전라남도·여수시, 전남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 70억 지원    전남대학교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인가를 위해 전라남도가 내년부터 2010년까지 총 20억원 이상, 여수시가 향후 5년간 매년 10억원씩 50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정채 전남대학교 총장과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0월 11일 오후 2시 무등파크호텔 4층 에머랄드 홀에서 관학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전남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함으로써 전남 지역을 한방산업, 나아가 생물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고, 한의학의 세계화와 전남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전남 동부권의 발전과 전라남도의 한방산업 육성을 위해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결단했다”면서 “예산 지원 외에도 교수들의 연구비 지원을 비롯해 전남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및 한방병원 설립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전남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및 한방병원 설립 노력 및 상호 지원 △전라남도의 한방특구 조성 등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지원 △한의학 발전을 위한 한방치료기술 연구 개발 및 각종 정보제공 △지역 주민에 대한 한방 의료서비스 제공 및 양·한방 협진체계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여수시(시장 오현섭)는 또 전남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매년 10억원씩 총 5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투자확약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 여수시는 전남대가 여수에 설립 추진하고 있는 한의학전문대학원 및 한방병원이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이같은 지원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또 전남대와 관학협력 협약을 체결해 한의학전문대학원 및 한방병원 설립 노력, 여수시의 생물산업 및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전라남도와 여수시의 구체적인 예산 지원 방침을 이끌어냄에 따라 전남대학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대는 광주시, 전남도 등 광역자치단체 2곳,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신안군 장흥군 고흥군 보성군 화순군 장성군 함평군 등 지방자치단체 10곳, 6개 대학, 14개 관련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한의학의 과학화 및 한방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가기로 했다. 또 양·한방 협력에 의한 교육·연구·진료 계획,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 계획, 지방자치단체 및 연관 산업체와의 산학협력 방안 등을 담은 ‘전남대학교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신청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 한편 전남대학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및 한방병원 설립을 전제로 기존의 여수대학교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로 통합하는데 성공,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 종합대학간 통합을 이끌어낸 바 있어 전남대학교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시, 여수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 광주 전남지역 각급 기관과 지역민들은 “지역민들과 대학 구성원들의 반대를 무마시키며 통합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승인한 통합계획서에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명시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만큼 전남대학교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잇따라 전남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해 지지 성명서 및 건의문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