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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얼마나 쎕니까?라는 질문에...이런 답을 한다.

방황 2006.11.20 16:05:10
조회 101 추천 0 댓글 1

질문하신 님이 남학생인지 여학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말씀하시는 어조에서 어렴풋이 남학생인 것이 느껴지는 군요. 어쨋든, 경찰대 입시의 어려움에 대해 남학생/여학생으로 나누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설명해드리기에 앞서, 중학교때 상위권이셨다는 말씀을 들으니 다행스럽긴 하지만 결코 중학교때 성적으로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저 역시 명문중학교라 불리는 모중학교를 졸업했고 졸업할 당시 성적이 전교석차0.02%에 들었으나 (총 학생 약 400명중 1등) 중학교때 성적은 고등학교 성적과 거의 무관하며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결과가 바뀔 수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당시 그 점을 몰라 나태했던 것이 몹시 후회되는군요. 그렇다면 이제 경찰대 입시의 난점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남학생이라고 들어가기 쉬운 건 아니지만 여학생이라면 경찰대에 들어가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갔다가 다시나오기를 무한반복하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어렵습니다. 경찰대 여학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수재, 혹은 천재들이라고 단언할 수있습니다. 시내 여학생들 중 가장 공부 잘한다는 학생도 대부분이 떨어지고, 도에서 가장 공부 잘한다는 여학생도 떨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충북충남전남전북경남경북, 이렇게 도들이 있는데요) 한 도에서 여학생이 한명도 안뽑히는 도도 매년 꼭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12명밖에 안뽑는데다가 12명 중에서도 대다수는 서울특별시 내의 재수생이나 삼수생이 뽑히기 때문에 매우 들어가기 힘든 것이죠. 하여튼 여학생이 경찰대에 들어가는 건 표면상으로 드러난 숫자보다 훨씬 어마어마한 의미를 내포하는 셈이죠. 또 다른 난점은 지원자의 성격에 있습니다. 한 예로 제가 고등학교때 경찰대를 지원할때 깨달은 사실인데, 남학생의 경쟁률이 높은 건 소위 '공부 좀 한다'하는 학생들은 모조리~ 모두모두 지원합니다. 붙으면 좋고, 떨어지면 그만. 이라는 식으로 지원하는 남학생들의 수도 엄청나다는 거죠. 그래서 남학생들의 지원수는 많지만 정작 '알짜'들은 딱 경찰대 합격생 기준 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경찰대 남학생 경쟁률이 좀 부풀려 진거죠. 반면, 우리 학교와 인근 고등학교를 비교해 보았을때, 여학생들 지원은 한학교 당 한,두명정도 지원합니다. 우리학교 역시 여학생이 저 포함해서 2명 지원했구요. 근데 문제는 이 2명이라는게 자연계열 전교 1등, 인문계열 전교 1등, 이렇게 두명이였습니다. 여학생은 워낙 적은 숫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수준이 안되는 여학생은 아예 지원 자체를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꿈도 꾸지 않는 것'이죠. 우리 옆의 고등학교 역시 인문계열 전교 1등 한명만 지원하였구요. 다른 학교들도 대부분 사정이 비슷한 걸로 들었습니다. 전교 1등들의 전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지요. 그럼 자, 여기서 문제^^ 과연 경찰대 1차시험에 우리 '도'의 여학생은 몇명이나 합격했을까요? 최종합격말고, '1차시험'에 말입니다. 우리 '도'의 여학생은 1차시험에 모두~ 불합격했습니다. 우리 도의 수준이 참 낮은가 보다..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우리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들중 하나에 속하구요(범위가 3개정도로 좁혀지죠?) 그 1차시험에 떨어진 여학생들 지금 서울대 법학과, 고려대 법학과, 연세대 법학과, 각종 의대, 서울대에 골고루 분포되어 대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1차시험에서 이미 여자재학생들은 다 떨어졌는데, 한국 최고의 대학과 학과들에서 그 재학생들이 합격해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이죠. 우리 '도'에서는 삼수생여학생 하나만 1차시험에 합격했는데, 그나마도 최종사정에서 불합격되었습니다. 그 언니의 아성은 가히 전설적이였는데도 말입니다. 어렵습니다, 어렵습니다~ 그만큼 여학생이 경찰대 들어가기 참 어렵습니다. 1차시험에서 합격한다는 것자체가 우리나라 여학생들중 최고의 지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검증입니다. 후에 수능에서 실수해서 여학생커트라인이 낮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경찰대의 수준을 파악할때 절~대로 수능 커트라인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너무너무너무 큰 오류입니다. 최종적으로 뽑힌 12명은 그야말로 한국 최고의 수재이자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뭔가를 가지고 있는(실력이 뒷받침되는 운일 수도 있고, 그야말로 천재성일 수도 있습니다.) 대단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저도 한때 경찰대를 지원했었고, 거기에 모든 걸 올인했다가 1차시험에서 어이없게 떨어졌지만 지금은 제 분수를 파악하고 서울대에서 조용히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재수라도 해서 한번 더 시도해 볼걸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마어마한 벽을 느낀 후라 그런지 엄두가 안나더군요. 이번에는 남학생 얘기를 해볼까요? 저희학교에서는 남학생들 제법 많이 지원했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성적으로 그냥 요행을 바라고 지원한 경우, 그리고 어느정도 성적이 받쳐줘서 지원한 경우, 마지막으로 정말 공부 잘하는 학생이 지원한 경우. 이렇게 다 합쳐서 한 15명정도 지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중에는 물론, 남학생 문,이과 전교일등도 포함되어 있었구요. 그리고 인근 고등학교중 남학교의 경우에는 심한곳은 거의 한학년의 1/3이 지원했다고 들었습니다.(한학교에서 100명이 넘게 지원한거죠.) 지원하면서 그러더군요. 되면 좋고~ 안되도 그만!이라면서... 그렇게 지원해서 결과를 살펴보면, 저희 학교 남학생들? 1차시험 깨끗하게 '모두' 떨어졌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공부 참 못하나 보다 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떨어진 남학생들 중 두명은 서울대 공학계열 다니고 있구요. 한명은 서울대 자연계열, 한명은 지방대 치의예과, 한명은 포항공대 생명공학계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남학생의 경우라면 서울대 의약계열이나, 수도권 대학의 한의예계열, 문과남학생이라면 서울대 법학, 상경계열, 사회과학계열 정도의 지성을 갖추어야 입학이 가능할 것같습니다. 아까 인근 남학교 예를 들어드렸죠? 1/3이 지원했던 그 학교 남학생들 중에서는 놀랍게도 1차시험에 4명이나 합격했습니다. (인근에는 특목고가 없고, 다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들이니 이만하면 대단한 성적을 거둔 겁니다.) 그들 중 최종적으로 두명은 떨어지고 두명은 합격했습니다만, 다른 학교와의 중복합격을 볼때, 최종합격한 두 학생중 한명은 서울대 법학과 중복합격, 나머지 한명은 경희대 한의예과 중복합격, 그리고 떨어진 두명은 지방대 의예과, 서울대 건축학과, 연세대 법학과 등등에 중복합격했더군요. 확실히 여학생들보다는 들어가기 쉽습니다만, 결코 만만히 볼게 못된다는 걸 어렴풋이 알 수있습니다. 이만하면 경찰대 입학의 어려움을 충분히 전달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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