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물마다 '세계기록' 노벨상 꿈 이룬다 　 '지방의 노벨상 산실 되나.' 부산대 물리학과 출신들이 잇따라 노벨상급 연구성과를 발표하면 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현대 물리학계의 난제를 세계 최초로 구명해 노벨상 수 준의 성과를 거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단말부품연구부 테라 전자소자팀 김현탁 박사 연구팀. 김 박사팀의 핵심 연구원 5명 가 운데 4명이 부산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거나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 팀장인 김 박사는 물리학과 78학번으로 졸업했고,핵심 연구원인 채병규 박사는 87학번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98년 ETRI에 들어갔다. 물리학과 88학번인 김봉준 박사는 지난해 연구팀에 합 류했다. 또 연구팀의 단말부품연구부장 강광용 박사는 물리학과에 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현탁 박사는 7일 "연구원 모두가 밤낮으로 열심히 연구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특히 후배 연구원인 채병규,김봉준 박사 의 집념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팀은 전기장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던 금속이 갑자기 전기 가 통하는 금속으로 변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구명,기존 반도체 를 대체할 수준의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트랜지스터를 제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트랜지스터를 개발할 경우 기존 반도체에 비해 부품수는 20%,제작비용은 50% 정도 절 감된다. ETRI 측도 이번 연구는 전기 전자기기의 잡음제거,차세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며 시장규모는 최소 100조 원대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외국업체가 기술이전을 제의해 왔고 저명한 외국 물리학자가 공동 연구를 제안해 오고 있 다. 이에 앞서 물리학과(90학번) 출신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 구원 김은성(33) 박사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네이처와 사이언스 에 잇따라 '고체에서 점성이 전혀 없는 초유체(superfluid) 현상 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해 세계 물리학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01년과 2003년에는 각각 기체와 액체에서 이 현상을 밝혀 낸 과학자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던 터라 김 박사의 연구는 노벨 상급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이언스는 지난 7월 김 박사 특집 기사를 게재하고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부산대 물리학과 원로인 장민수 교수는 "물리학과 출신들이 세계 물리학사 및 고체물리 교과서에 길이 남을 수 있고 학문적 가치가 매우 큰 연구업적을 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흐뭇하다"고 말 했다. 세계굴지의 연구 역량을 가진 부산대 자연과학대 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