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에서 개설한 교양과목을 하나 듣고 있는데 이 교수님하는 레포트를 하나 내주고, 학생의 글을 받은 후 모든 학생과 글에 대해 개인면담을 하거든? 그래봐야 20여명의 소규모 강의니까, 면담시간은 각 10분씩 이고 그렇지만. 근데 내가 제출한 레포트에전 글에 Navier-Stokes 방정식을 인용했어 이 식은 유체의 흐름을 분석/예측 하는데 사용되는 식으로, 현대 수학 7대 난제중의 하나....인건 알꺼야? 알지? 그런데 면담시간에 교수님하가 내가 레포트에서 저 식 이해를 잘못했니, 그런게 아니다...이런 식으로 말하더라. 수학과 교수가. 나야 뭐 공대생이니까 당연히 유체역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졸라 반론을 한번 간지나게 때려서 학점 좀 받아보자 했는데 "그러니까 이 식은 난류에서의 해석이 어려운 거지, 일반적인 해석은 n^3승으로 가능한 툴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논뉴토니안 유체일 때, 흐름이 무한대로 갔을 때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는 거지...어쩌고 저쩌고...." 헐....... ㅡ.ㅡㅋ ㅆㅂ 나보다 유체역학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설명하더라. 설명 틀린 것 하나없이 제가 배우고 알고있는걸로 지적하는데 찍소리 못하고 그냥 쪽팔려서 들으면서 네네네 그랬거든 역시 대학교수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봐 난 수학과 교수님이니까 그냥 어려운 수학문제나 풀고 뭐 대충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교수님 입에서 유체역학 강의가 줄줄 나올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전기회로나 논리회로는 수학적 지식인 불함수 같은 것이 적용되니, 수업시간에 그런말 몇번 읊어도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생각해보면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수학적인 내용외에도 전기공학, 건축공학, 철학(플라톤의 서적을 예로 들며 추천까지-_-;), 심리학 등등 온갖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짜투리로 말씀하셨는데 그게 다 유체역학만큼 알고 하는거였으면......시밤 간지 -_-b 대학 교수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냐 　 3줄요약 교수님짱 저번주는 퀴즈. 다음주는 기말고사. 거지같다. ㅆㅂ 제발 장학금좀 찌질찌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