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식 사고랑 영어식 사고랑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의식적인 노력 없이 영어를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라는거임?

우리는 한국이랑 영국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엄청 먼 국가라는걸 인정하고 가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 어순 뿐만 아니라 표현 방식이 아주 다름.

아주 쉬운 표현을 예로 들자면, "나 나가서 바람좀 쐬고 올게" 라는 한국어 문장을, 별도의 훈련을 받지 않은 한국인들이 표현한다고 하면 십중팔구 "I will go out and ..... 바람좀 쐬다가 영어로 뭐지??" 이런식으로 흘러간다. 이건 한국어랑 영어랑 단어 별로 1:1 매칭하려고 해서 생기는 문제임.

위 문장을 영어스럽게 표현하자면 "I will go out for some fresh air" 인데, 전치사를 이용해서 쉽게 표현했지. 전치사는 한국어에 없는 개념이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입에서 튀어나오기가 쉽지 않은것임.

저 문장 보고 저렇게 쉬운 문장을 누가 모르냐고 반박하는 사람이 있겠지? 저런 수준의 문장은 누구나 해석 가능하겠지만, 해석 가능한거랑 스피킹으로 입에서 나오는거랑은 다른 문제임.

독해 하면서 쉬운 문장 접했을때 그 문장이 당연히 입에서도 나올꺼라는 생각하는건 착각이다. 메타인지를 잘 해야한다 (자기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잘 파악해보라는 뜻)

이처럼 한국어식 사고를 영어식 사고와 다르게 만드는 요소는 전치사 뿐만 아니라 구동사, 현재완료, 무생물주어, 사역동사의 쓰임 등등 여러가지임.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baby처럼 영어를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라는건 무책임한 말이다. 우리는 아기가 아닐 뿐더러 영어와 일말의 연관도 없는 고립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이므로 이에 맞는 전략을 사용하는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