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이큐 75의 2개 국어 도전기

영갤러(118.235) 2024.04.03 13:46:55
조회 199 추천 1 댓글 5


국민학교때 아이큐 검사를 받으면 75~80 사이가 나왔다 


고등학교를 마칠때 즈음 수능을 쳤고 수능점수는 204점인가 그랬다.


영어문제가 대략 40문항? 정도 되었던거 같은데 두 문제를 맞힌걸로 기억한다.


지잡대를 가긴했으나 전문대 였으며 그마저도 가까스로 입학했다.


무언가 공부하기에 나의 지능은 너무 낮았다.


어딜가든 비웃음을 들었고 취직은 했지만 저임금 생산직 이외에는 갈 수가 없었다.


일본만화에 흥미가 있어 20대 내내 일본어를 공부했다.


하지만 기초를 벗어나는데만 몇 년이 걸렸다.


이십대 후반에 일본워홀을 다녀왔다. 


워홀에서 만난 한국,중국 친구들은 일본에 오기 전 jlpt 1급을 따고 왔다.


하지만 나는 워홀이 끝나고도 2년은 지나서야 2급을 턱걸이로 땄다.


그즈음 영어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워홀 당시 도쿄의 쉐어하우스의 룸메이트가 영국인이었는데 


워홀이 끝나갈 때 즈음 영어에 흥미가 생겨났다.


삼십대를 조금 넘겨서 영어공부를 시작한다. 


토익이나 시험을 준비할 엄두를 전혀 내지 못했기에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저렴한 코스의 원어민 영어회화반을 다녔다. 그러면서 유튜브로 외국게임채널을 구독하며 


웃기는 영어대사들을 따라했다. 오래된 외국영화를 보며 대사들을 따라하고 무작정듣고 흉내냈다.


영어는 어렵다기 보다는 익숙하지 않았다. 원어민 회화반에서 나는 거의 벙어리인 채로 4년을 다녔다.


같이 수업을 듣는 아줌마와 할머니들이 나보다 훨씬 나았다.


영어듣기는 매우 오랜시간동안 점진적으로 나아져갔다. 입문에서 기초까지 3년, 기초에서 초급까지 3년정도 걸린것 같다.


6,7년 가량이 지나자 걸음마를 뗀 아기처럼 영어로 점차 말을 할수있었다. 


어느샌가 같이 수업을 듣던 할머니와 아줌마들은 내 영어말하기에 자극을 받았지만, 그들은 결국 나처럼 말을 할수는 없었다. 


재미있는 어휘와 표현들을 계속 듣고 기억하려 애를 쓰면서 놀러간다 생각하고 그냥 학원을 무작정 다니기만 했다.


회사에서 짤렸을 때 3개월 정도만 영어공부에 특별히 할애했다. 그 이후로 영어공부를 별도로 한적은 없다.


9년째 정도가 되었을때 영어모임에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에 참석했다. 


당시 사람들은 나를 호주에서 1~2년정도 공부를 하다 들어온 할일없는 아재 정도로 인식하는 듯 했다. 


그 정도면 내가 원하던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매우 만족할수있었다. 


실제로 현재 내 영어 점수는 토익으로 치면 550점 정도의 어휘,문법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정도의 낮은 수준의 어휘력으로도 내가 원하는 표현들을 꽤 많이 말할 수있었다고 생각한다. 


도중에 다시 일본어를 공부해 jlpt도 1급을 땄다. (비록 턱걸이 였지만...)


나같은 저지능의 멍청이도 2개국어를 이용해 사람들과 멋지게 대화할 수있는 능력을 가질 수있었다.


가끔 외국인 손님이 올때 대화를 할 수있는 것은 학식이 높은 사람 몇명 이외에는 최저임금 근로자인 나밖에 없다.


이 정도면 저지능자 치고는 꽤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학습에 돈을 거의 들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시간은 많이 쓴거 같다. 


마흔을 넘긴 지금 앞으로는 토익을 공부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내 지능으로 갈 수있는 경계는 700점 전후 정도라고 생각한다.


수학도 도전해봤으나 도저히 초등학교 3학년 수학을 넘길수는 없었다. 나에게는 큰 어려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나쁘다고 한탄하기 보다는 무언가 계속 도전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영어 갤러리 이용 안내 [205] 운영자 06.01.31 45845 31
441022 문장 질문 [1] 인생포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4 22 0
441021 동양에도 여왕있었다면서 왜 서양여왕 패션이 유명함? [1] 영갤러(125.186) 06:15 19 0
441020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은 아날로그에 집중해야 함 [2] 영갤러(27.119) 00:42 66 0
441019 한국은 영어 잘한다 기준자체가 너무 낮음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91 0
441017 뇌새김 해본 사람 있음? [4] ㅇㅇ(223.62) 05.16 85 0
441016 신촌쪽으로 편영 다니면서 영갤러(27.102) 05.16 31 0
441015 너네 지금 한국어 능력이랑 영어 능력 바꿀 수 있다고 하면 [4] ㅇㅇ(117.111) 05.16 94 1
441014 The problem with Koreans [4] ㅇㅇ(118.235) 05.16 45 0
441012 YouTube agrees to remove videos 천재(220.77) 05.16 37 0
441011 이 부분 비문인가?? [8] 수크라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08 0
441010 영어 이름 Asha 어때 [4] 영갤러(223.38) 05.16 81 0
441008 솔직히 이제 심슨 퓨처라마 이런건 무자막도 어느정도 가능할듯한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87 0
441007 영어 대화문 이거 이해가 안 가는데 도와줘 [3] 영갤러(117.111) 05.16 87 0
441006 이거 무슨 말인지 [5] 수크라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02 0
441005 영어 공부해서 미국으로 가세요 ! ■x(119.64) 05.16 152 0
441004 나도 미국이나 캐나다살고싶다 [1] 영갤러(118.235) 05.16 64 1
441003 슨누피보다 호우머 심슨이 더 잘 들림 영갤러(58.233) 05.16 37 0
441002 영어가 어려운건 영어를 한국어처럼 생각해서야 천재(220.77) 05.16 77 0
441001 한국인이 영어를 어려워 하는 건 어휘가 달라서가 아니다 [4] ■x(50.114) 05.16 133 1
441000 헬조선 표본 댓글 [3] ㅇㅇ(118.235) 05.16 77 1
440998 외국 애들이 말하는건 걸러들어라 [1] 영갤러(27.119) 05.16 124 1
440996 백신 맞으면 안됬던 이유 ㅇㅇ(117.111) 05.16 88 3
440995 이런질문할거면 제발 chatgpt 버전은 올리고 말하자 [2] ㅇㅇ(118.235) 05.15 84 1
440993 Hardly이 뭐야? [1] ㅇㅇ(116.38) 05.15 169 0
440992 아~ 시이팔 영어 존나 재밌네 [2] 영갤러(175.197) 05.15 122 0
440991 한국어중에 제일 이해안가는거 [2] ㅇㅇ(118.235) 05.15 66 0
440990 형님들 질문이요 영갤러(1.228) 05.15 44 0
440989 circumflex이 뭐야? ㅇㅇ(116.38) 05.15 134 0
440986 영알못 영붕이 메일보내려는데 I 가 연속으로 2번드가는거 피해야하나? [1] 영갤러(39.124) 05.15 68 0
440985 타일러영어강의 [3] ㅇㅇ(58.141) 05.15 161 1
440984 유럽엔 많은나라있다면서 마리앙투아네트같은 귀족문화는 왜 프랑스가 유명함? 영갤러(222.100) 05.15 39 0
440983 자기가 꽤 듣는데 백번 들어도 ɛ 로 들렸으면 ɛ 맞음 ㅇㅇ(39.7) 05.15 57 0
440981 발음기호와 다른 모음이지만 스탠다드 사운드 ㅇㅇ(39.7) 05.15 81 0
440980 무슨무슨 미드 유튜버 원서 정해주세요 이런사람들 이해안됨 [1] ㅇㅇ(118.235) 05.15 138 2
440979 Don't be chicken 이런건 애들이 쓰는 용어임 [1] ㅇㅇ(118.235) 05.15 85 0
440978 일본에서 영어쓰면서 백인대접받고 싶어하는 심리 [3] ㅇㅇ(118.235) 05.15 122 6
440977 발음기호랑 발음이랑 다르게 읽는 경우 많냐 [3] 영갤러(114.201) 05.15 92 1
440976 영어권 침착맨 비슷한 스트리머 ㅇㅇ(39.7) 05.15 78 0
440975 토익스피킹 ss(125.186) 05.15 72 0
440973 갑자기 궁금한거 [1] 영갤러(39.7) 05.15 44 0
440972 영어공부만 18년 했는데 이거 언제 끝나냐 [5] ^^J♥(182.31) 05.15 153 0
440971 공부잘되는 팁 공개 [3/1] ^^J♥(118.235) 05.15 133 0
440970 영어배우고싶은 32세 딸피입니다 [3] ㅇㅇ(223.39) 05.15 113 0
440968 이거 무슨 말임? [7] 수크라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162 0
440966 영어 구사자가 얼마나 많은데 백인에 한정지어서 이해를 해 (웃음) ■x(119.64) 05.15 60 3
440965 핀란드 출신으로 한국 귀화한 유튜버보면 일본가서 영어하던데 ■x(119.64) 05.15 66 1
440964 일본가서 영어하는 한국인이 쪽팔릴 이유라도 ? ■x(119.64) 05.15 67 0
440963 미국 백인행세하는 한국인이 쪽팔린다 ㅇㅇ(118.235) 05.15 83 7
440962 he is here뜻이 ㅇㅇ(58.141) 05.15 5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