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갤 Senior 분들..! 오늘은 제 학습법에 대해 의구심이 들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맨날 질문하던 놈 맞습니다.. 

조언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AJATT(10,000 sentences  / MCD), Refold등의 방법론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론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국어 환경을 배제하고, 배우고자 하는 언어의 환경만 조성합니다. 엄청난 양의 인풋을 넣습니다.
2. 스피킹을 일정 기간 하지 않습니다. 침묵 기간이 존재합니다. 알아서 인풋이 쌓이면 말이 트인다는 얘기입니다.
3. 문법도 배우지 않습니다.
4. 안키를 이용해서 복습합니다.(기존에는 1만 개의 문장을 채굴하는 방법이었는데 MCD라고 대규모 문맥 삭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즉, 갓난 아기의 모국어 형성 과정이 성인에게도 가능하다는 결과에서 나온 학습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가 하고 있는 학습법은 위 방법론과 정확히 반대되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즉 모국어 개입이 잦습니다..

1. 하나의 문법을 배우고 그 문법과 관련된 문장들을 채굴해서 안키에 적습니다. 그 영어 문장들에 대한 한국어 해석도 같이 채굴해서 안키에 적습니다.
2. 첫 학습은 영어 문장을 보고 한글 해석을 보면서 이해합니다. 

3. 이후 안키에서 복습을 하는데, Front(한국어(구어체))를 보고 Back(영어)를 떠올리는 식으로 학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즉, 엄밀히 말하면 Translation 과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Front에 영어를 적게 되니까, 그냥 보기만 하게 되고 한국어로 해석을 계속 하려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둘의 순서를 바꿔서 차라리 한국어를 보고 영어로 해석을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공부했었습니다. 

한국어 도움을 받은 덕인지는 몰라도 계속 반복하다보니 한국어의 개입이 조금씩 옅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초창기에 "저것들은 책이야." 라는 한글을 보고 Those are books. 떠올리다가 조금씩 Those are books. 그 자체로 입에 붙는 느낌이 있었어서, 계속 이렇게 공부를 했었는데 결국 위의 학습법대로라면 저는 영원히 모국어의 늪에 빠져 유창해질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두렵습니다 ㅠㅠㅠ...

이건 제가 미래시제(be going to) 공부하던 시기의 안기 카드 일부입니다.

어휘는 따로 덱을 이용해서 아래처럼 학습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딕테이션도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