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때만 해도 철자법 때문에 골 때릴 일은 없었지요. 외울 단어 수가 많지 않으니까 그냥 반복에 반복을 거듭해서 연습장에 죽어라 쓰면 외워지지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영어를 계속 공부하다보니까 철자법에서 구멍이 휑하니 뚫려 버렸어요. 외울 단어는 엄청 늘어나는데 예전처럼 무식하게 암기할 시간은 줄어들고.... 단어의 넓이는 늘어나는데 깊이는 줄어든 꼴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러다보니 단어의 발음이나 뜻은 기억해도 철자법이 가물가물한 경우가 많아졌어요. 물론 실제로 쓰여진 걸 보면 다 읽고 이해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쓰려고만 하면 헷갈려서 주저하게 되더군요... 예를 들어 -sy, -cy??? prophecy를 prophesy로 쓴다든가... hypocrisy를 hypocricy로 쓴다든다.... s와 c는 같이 's'발음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혼동되기 십상이지요. 가장 골때리는게.... 강세가 오지 않는 부분의 -a-, -e-, -i-....... 보통 영단어가 강세가 오는 부분의 발음에서는 철자가 존중되지만, 강세가 오지 않는 부분의 발음은 그냥 '어'로 뭉게버리잖아요. 그것 때문에 또 혼란.... 가령 separate? seperate? seperete? separete? ...................... 그밖에도 혼동되는 부분은 많은데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밖에 없군요. 위에 예를 든 단어는 꽤 많이 쓰이는 단어이니 좀 웃기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려운 단어로 들어가면 정말 헷갈리더이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쓰기 공부를 더 많이 해야 될까요? suffix 등을 많이 공부해야 되나요? 아니면 어근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해야 되나요? 차라리 라틴어를 배워야 해결이 될 문제인가요? 그냥 닥치고  외워야 되나요? (철자법 정복에 왕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