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960-1990년대에는 의치대는 중상위권이 학생들이 갔었고 최상위권은 sky 일반과로 갔다. 따라서 당연히 당시 sky출신 사법고시, 행정고시 합격자들은 의사들은 범접조차 못하는 넘사벽 클라스 사람들이었음. 고등학교 성적도 훨씬 좋고 수능(학력고사)도 훨씬 잘했고 그 어려운 고시도 통과했으니 말이야.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걸 잘 모르더라.
하지만 요새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2000-2020년대를 보면 소위 명문고교들이나 학력 수준 우수한 고등학교에서 전교 20등까지는 모조리 이과로 가서 의대 가는 상황이고, 서울대 문과 가는 친구들은 문이과 통합이었던 고등학교 1학년 성적만 보더라도 반에서 1등이 아닌 3-5등 정도들이다. 게다가 명문중학교 기준 전교 한자리 수 친구들은 과학고나 과학영재고로 진학하지 외고는 가지도 않음.
즉 현시점에서 문이과 통틀어 최상위권은 대부분 이과로 가서 의대 간다고 보면 됨. 문과 행정고시니 로스쿨이니 전문직이니 전부 2부리그라고 말할 수 있는 거다. 행정고시 공부가 어렵긴하다. 경쟁도 쎄고 합격도 어렵고. 그런데 애초에 그 시험 지원자들 수준이 문과로 한 번 걸러지고 난 사람들이란 걸 알아야 함.
문과에서도 행정고시 재경직 출신 경제관련 부처, 서울대로스쿨 출신 대형로펌 변호사, 검사, 판사 등은 문과 극최상위 클라스라 의사보다 아래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의사 위냐고 물으면 또 그렇다고 대답하기 힘듬. 물론 시험에 합격하는 과정은 어려웠겠지만 애초에 타고난 최상위권들은 이과가서 의대로 빠졌고, 그들이 의사가 되는 과정은 어떤 직업보다 오래걸리고 학습량도 많고 힘들기 때문에 비교가 어려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반인들이 의대는 수능으로 가는거고 사무관, 변호사는 뽑는 인원도 적고 행정고시, 변시로 가니까 후자가 훨씬 더 어려운 거라고 하는데, 행시, sky로 붙은 사람들한테 물어봐라 너가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이과가서 의대 갈 자신 있냐고… 지금 돌아간다면 할 수 있다는 말은 전혀 무의미하다. 말로는 부랑자들도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열심히만 했으면 서울대 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