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 행시에 대해 과도한 망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나도 행시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신의 축복을 받은 천재들만 도전하는 시험이라는 인식이 팽배한듯... 행시 준비한다고 하면 다들 그런걸 왜 하냐는 분위기고...

하지만 행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1. 천재들만 도전하는 시험이다??? 머리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저 평균을 살짝 웃돌 정도의 머리를 가진 사람이 하루에 12시간씩 꾸준히 2~3년 빡세게 공부하면 붙을 수 있는 시험이다. 솔직히 행정고시 힘든 시험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천재성이 필요한 시험이라고 보긴 힘들다.

2. SKY 출신들만 붙을 수 있는 시험이다??? No!! 사실 어떤 대학 출신이냐가 그 사람의 모든것을 말해줄수 없다고 봄. 다만 그나마 어렸을 때부터 공부 해놓은 버릇이 있기에 유리한 점은 있지만 학벌이 딸린다고 무조건 지고 들어간다고 보긴 힘듬. 한마디로 서울대 나왔다고 자신만만해 하다가 노력안하면 떨어지고 지방대 출신이라도 미친듯이 달려들면 합격할 수 있다고 보기에.. 그리고 따지고 보면 사람의 능력은 거기서 거기임. (극소수의 천재들 빼곤...)

3. 지식과 지능보다는 자신감과 의지력이 중요한 시험이다. (모든 시험이 마찬가지겠지만,,,,)


그런데 다만 합격자들 중 SKY 출신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유는.....

SKY 출신들의 응시비율이 높은 것도 한몫하지. 지방대에선 행시 같은건 다른 세계 이야기로 생각하는 분위기니까.

일단 SKY를 들어갈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던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야망이 큼. 반면 지방대 출신들은 9급만 붙어도 감지덕지라는 분위기.

사람에게 있어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인듯.. 서울대 입학할 학생과 지방대 입학할 학생을 서로 바꿔서 입학 시키면....

결과는 정반대로 나올거라고 믿는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그리고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공부도 해 본 녀석들이 잘 할수 밖에 없다.

능력 차이가 아니라 공부습관과 의지의 차이지. 지방대 출신들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면 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이 쉽게 바뀌진 않음.


마지막으로 자신감!!!

개인적으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신감이라고 본다.

명문대에 진학했던 학생들은 자기의 노력이 훌륭한 결실로 이루어진다는 자신감을 이미 경험한 바가 있지.

반면 대학에서 이미 실패를 맛봤던 학생들은 그런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지.

지방대 다니는 친구과 명문대 다니는 친구들 만나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명문대 출신들은 뭔가 자부심 같은게 느껴지지 뭐 그만큼 노력했으니 당연한거겠지만....

반면 지방대 출신들은 정반대지. 자기 자신을 못 믿는 것 같다. 난 안될꺼야.. 라는 마인드가 강하지. (역시나 물론 예외는 있다.)


나름대로 행정고시에 대한 생각이었는데.. 쓰다보니 지방대 출신을 비하하는 듯한 글이 되어버렸네.

하지만 내 글의 논지는 서울대 출신이나 지방대 출신이나 능력 자체는 별 차이 없으니.. 지방대 출신이라고 지고 들어가지 말자는 요지였음.

솔직히 행정고시.. 끈기 하나 가지고 미친듯이 덤벼들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 아니야????

하긴.. 엄청난 끈기로 미친듯이 덤벼드는 사람이 보통사람은 아니긴 하겠지만...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참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