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래 산 것도 아니지만 내 인생에서 두번째로 큰 좌절감 주는게 편입공부
진짜 내가 이렇게까지 새대가리일줄은 몰랐다
어휘 몇달째 보고 있는데 보고 있을 땐 아 이제 알겠다 머리에 콱 박혔네 이런 느낌 드는데
독해 문법 공부하고 다른 단어들보다가 2~3일 후에 보면 씨발 이게 다 뭐야 어근 외웠던 거 다 날라가고
그러다보니까 지금 몇번을 쳐봤는데 안 외워진다 단어책을 더 일찍 잡았어도 다를게 없었을 것 같다
계속 이렇게 까먹고 까먹는 걸 반복하고 계속 안 외워지다가 시험 보러 가고 등신같이
머리에 남는 거 하나도 없고
나만 이런거냐? 왜 평소에 그냥 보기만 해도 해석 쭉쭉 나오던 것도 갑자기 안 보이기도 하고
진짜 이 같잖은 영어 때문에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 취직하고 먹고 살려면 영어는 필순데 그리고 취업준비에 비하면 편입공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이것도 못해서 앞으로 내 앞가림이나 하고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
가진 건 쥐뿔도 없어서 그나마 믿을 건 대가리밖에 없는데 드럽게 안 돌아가고
대가리 폼으로 달고 다니는 새끼가 바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