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4살이구요 남중과 남고 졸업하고 모 대학 공대생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주변에 아는사람 다 남자뿐이구요 따로 동아리 활동 같은거 안 합니다. 바뻐서. 그런 제가 알게 된,  한 여자 가 있었는데요. 9월3일인가..에 학교 안 인터넷 장터에서 교재를 샀죠. 학교 안에서 직거래를 했는데 어떤 여학생이 책을 팔러 왔어요.  근데 처음 본 여잔데도 이상하게 끌리더군요. 복학하고 진짜 공부만 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며칠동안 고민하다 용기를 내어 데이트 신청을 했고 그녀가  제 신청을 받아주었죠. 직접 만나보니 더 끌리더군요. 착한 사람이고, 조신하고, 적당히 유머감각도 있고. 데이트를 잘 마무리 하고 9월 한달간 점점 가까워 지려고 노력했죠. 근데 저도 물론 제가 먼저 대쉬한거 맞지만,, 그래도 천천히 접근했어요. 만나서 영화도 보구.. 밥도 먹고... 그런데 어제 갑자기 카페에서 그러더군요....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난 지금 남자친구 만들 마음이 없다... 나 좋아해 주는거 잘 알지만... 난 지금 그 누구라도 사귈 마음이 없다고.....(그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난 몰라요... 어쩌면 나한테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일지도 몰라요) 저 연애경험 거의 없어요. 딱 세번.... 근데 이번만은 정말 느낌이 좋았거든요... 그녀 에게 줄려고 접기 시작한 종이학이 300마리를 막 넘어 갔었는데... 나도 알아요... 나도 내 마음을... 어찌보면 내 마음을 먼저 고백해 버리고 만난 셈이지만... 결코 내 마음 강요할 생각 없노라고.... 그렇게 말했고 ... 또 진짜 속 마음도 그랬지만..... 근데 헤어지고 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 머리도 완전히 잘라 버렸습니다.  항상 걸어서 다니던 학교와 내 자취방 사이 거리도 이젠 순환버스 타고 나녀요... 사람들 보는게 싫어요.....또한 나 자신에대한 자괴감도 심해져요... 저... 솔직히 다른 남자들에 비해 딱 한가지 부족합니다... 키가 170정도로.... 그리 큰 편이 아니예요.. 가끔씩 내 키때문에 뭐가 안돼도 안된다는 피해의식이 생겨요... 이번에도 그렇고요... 근데 키만은 제가 노력한다고 어찌 해 볼 수 가 없더라고요..... 지금 밤 12시쯤 되었는데요... 도저히 잠이 안 올것 같아서요..... 괴로워요....종이학..... 내일쯤 태워 버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