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20년 된 베스트프렌드가 있어.. 정말 가족같은 친구야. 가까이 살고, 아무때나 만나서 모든 얘길 다 나눌수 있는 그런 친구. 그런데 요즘들어 이 친구랑 같이 있으면 답답하고 짜증이 날 때가 많아. 얘가 좀 의지가 약해. 개념은 있어서 맨날 뭐 해야지 해야지 말은 하는데 남이 억지로 밀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타입이야. 그래서 만나면 내가 자꾸 잔소리를 하게되는거야. 나 남한테 잔소리하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내가 오늘 수업 갔냐? 하고 물어보면 막 변명을 해... 욕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자격증 시험 신청은 해놓고 시험은 안치러가.. 내가 걍 전화해서 시험 잘쳤냐?하고 물으면 막 대답은 안하고 변명을 해.; 이런류의 수많은 일들이 그게 되풀이되다보니 너무 답답해. 이젠 걔가 그냥 '나 뭐 너무 사고싶다, 나 뭐 너무 하고싶다' 이런 소리만 해도 짜증이 나. 속으로 '하고싶으면 하면 되지 왜 맨날 타령만 하냐'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불끈 솟아.. 그래서 난 하고싶으면 그냥 하면 되잖아! 하고 화를 내게돼.. 처음에는 충고라고 하는데 그게 걔 성격이라 안고쳐지니까 자꾸 잔소리하고 면박주고 그렇게돼. 인제 걘 내 눈치만 봐;; 이런 상황 어떡해야 할까? 근데 그냥 보통 친구같으면 뭘 열심히 살든말든 별로 신경도 안쓰고 놀기만 재밌게 놀겠지만 얘한텐 진짜 저절로 잔소리가 나와..ㅠㅠ 그게 도가 지나치니까 내자신이 싫어질 정도야. 그치만 그런걸로 이 친구를 버릴순 없단 말야. 정말 소중한 친군데.. 나 없음 얜 가족들이랑도 사이 안좋은데 걱정도 되기도 하고 하지만 계속 옆에 있으려니 폭주하는 내 자신이 제어가 안되고 정말 고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