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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같이 모든걸 마음속에 담아두는 나

2005.10.09 19:59:45
조회 195 추천 0 댓글 11

난 지금까지 소리한번 질러본적이 없고, 지를 줄도 모르며, 누구를 있는힘껏 때려보거나, 나의 기분을 제대로 표현해본 적이 없다. 모든 울컥한 기분, 기분나뻤던 일, 남이 날 귀찮게 하는 것 모두 표현하지 못하며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것이 오늘 폭발하기 직전까지 온 것 같다. 나는 태어날 때 부터 힘들게 태어나(탯줄에 목이 감긴 채) 무서운 아버지는 내가 작은 실수라도 해도 심하게 윽박질렀다. 그 탓인지 조그만 일에도 내가 무슨 잘못을 할까 조마조마하고, 남들의 시선을 엄청나게 의식한다. 그러다보니 모든 일에 자신이 없고, 의욕도 없이 무의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결국 나는 내가 무슨일은 하던 간에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란 생각에만 급급하고 뭔가 좋은 생각이나 웃길 수 있는 말이 문뜩 떠올라도 그냥 내 자신 스스로가 묵인하고 넘어갈 뿐.. 아버지와 이혼하시고 혼자 일하는 어머니에게 부담이 될까봐 옷하나 사달라고 말못하던 고등학생인 나, 친구들이 외계어나 통신용어를 쓰며 온라인으로 수다를 떨 때, 나는 왜 굳굳이 표준어를 쓴건가. 겨우 나 하나가 표준어를 쓴다고 뭐가 달라질까.. 뭐 이런 생각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겠지만... 지금 기분은 집안에 있는걸 뭐든지 깨부숴버리고 어머니에게라도 언성을 높혀가며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내 아버지와 똑같은 저급한 인간이 되기에, 내가 증오하던 사람과 똑같은 인간이 되기에.. 또다시 마음속에 담아 둘 수 밖에 없는 것인가.. 글을 쓰기 전엔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지금은 현기증이 나고 점점 내 의지가 사라져가는 것 같다. ... 자살하는 사람들, 살인 등의 범죄자 같은 사람들은 나처럼 이렇게 마음 속에 담아두다 폭발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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