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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아입니다.

ㄱㅇ 2005.10.10 04:30:57
조회 130 추천 0 댓글 10


저는 어릴때부터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나중에 알게된얘기로는 어머니가 맡기고가셨다는데 전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나지않습니다. 아마 어머니는 아버지없이 저를 낳으시고는 너무 부담스러우셔서 저를 고아원에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 어머니가 원망스럽지 않습니다. 지금은 살아계실지...살아계시다면 건강하신지..힘들진 않으신지..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지만 너무 뵙고싶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가족들을 가지고싶었습니다. 어릴적 공부도 곧잘해서 반에서 일등도하고 선생님들께 귀여움도 받았지만 항상 반장선거때는 슬그머니 주눅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안계셨기때문에 소풍때마다 선생님들 도시락도 싸드릴수없고 체육대회때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서 돌릴수도 없었기 때문 입니다. 실은 저도 반장을 한번 한적이 있었습니다. 3학년 1학기 때였나? 그때 전 반장생활이 맘에들었습니다. 애들도 많이 따랐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소풍이 다가오자 선생님께서 절 부르시더니 " 소풍날 선생님들 도시락 잊지말고싸와~"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당시만해도 선생님들 도시락은 반장이 싸오는것이 당연시 되었기때문에 하신말씀같았습니다. 저는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고아원원장님께 말씀드렸다간 곤죽이되도록 맞을테고 그렇다고 제가 직접 쌀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소풍날짜가 하루이틀 다가오자 저는 결심했습니다. '그래 내가 한번 해보는거야'... 저는 원장선생님 몰래 시장도 보고 밤에 몰래 밥도하고 해서 나름대로 엉성하지만 김밥이란걸 처음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쁜마음으로 소풍날 선생님께 갖다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고맙다시면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고 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잠시.. 점심시간에 만들다가 남거나 터진 김밥을 먹고있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얼굴이 시뻘게진채로 걸어오시더니 제 따귀를 때리셨습니다. "너 내가 그렇게 우습니? 이게 김밥이야? 이게 선생이 우습게보이나.." 저는 그만 울어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게된일이지만 선생님은 제가 탐탁치 않으셨다합니다. 반장으로 밀어주던 애가있었는데 제가 덜컥 반장선거에서 당선이되니 제가 못마땅 해서 일부러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늘어놨네요. 저는 실은 가족이란게 너무 가지고싶습니다. 사회의 일부분으로 인정은 받았지만, 가족구성원의 하나로써 가족의 따뜻함을 느껴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오게되었고 저는 여러분을 좋아하고 한 가족처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 여러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찌질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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