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썬 그 어디에서도 더 이상 제가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네요. 모든 것이 다 헛되고, 부질없고, 허무하게만 느껴집니다. 기독교의 모순성을 발견해 내곤 겨우겨우 애써서 사상의 자유를 회복했건만 막상 생각의 자립을 이루고 나니 그동안 저의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모든 것이 허물어지면서 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역시 세상에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나은 것들이 있나 봐요. 그렇다고 그냥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기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대체 이젠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보잘 것 없는 삶의 의미를 억지로라도 부여하고 싶어서 끊임 없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건 뭔가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에혀... 이제 겨우 스물 한살이고 앞으로 군대 가게 될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거 큰일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