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고민이 있습니다.

고갤러(211.106) 2024.01.05 14:43:45
조회 113 추천 0 댓글 6

결론만 말하자면 아버지께 연락해도 되나? 이겁니다.


저가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그 점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수능 준비하는 고3 입니다.


저에겐 아주 큰 고민이 있습니다. 아버지랑 다시 너무 친해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아주 어렸을 적에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이혼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중학교때까지 인식은 아빠는 나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다소 좀 다른 친구들보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났고 돈이 많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워낙 어머님께서 술을 많이 드시고 집에 오셨습니다. 그럴때마다 저한테 말로 욕하시고 엄청 갈구셨습니다.

그때마다 든 생각은 아 내가 엄마한테 좀 더 잘해야겠다 이 생각 들며 인생 살아왔습니다.


어머니께선 욕심이 많으셨으며 돈이 있으시면 저한테 뭘 필요한게 있냐 물어보시는 게 아닌 자기 관리를 위한 화장품 즉 샤넬같은 명품들만 자기 위주로만 먼저 사고 저는 1년에 제대로 된 옷 한번 살까 말까입니다. 심지어 어머니는 현재 샤넬 vip 라고 저한테 떳떳하게 말하더군요 ㅋㅋ...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저런 행동은 안하기 시작하셨고 단순 엄마가 힘드셨나보다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중학교를 입학하니 아버지께서 저를 많이 만나러 와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끄러워서 잘 안나가거나 회피했죠 만나실때마다 저에게 맛있는 고기 사주시고 용돈까지 주시면서 뭐 필요한거 없냐 하면서 저를 그렇게 챙겨주셨습니다. 저는 진짜 그럴때마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한게 너무 후회됩니다.


아버지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지만 엄마가 차단하라해서 저는 그냥 무심코 차단해버렸고 지금도 그 차단했던 순간이 너무 제 자신에게 후회됩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고등학교 원서 쓰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컴퓨터 쪽으로 가고 싶어서 특성화고를 넣어달라 했습니다. 집에서 1시간거리.


그런데 엄마가 저한테 자사고 가라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나온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붙어있는데 그 고등학교가 자사고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가라 이겁니다. 저는 싫다고 했지만 이걸 쌤한테도 말했더니 쌤이 엄마한테 말해서 반 강제로 자사고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할 것도 없고 하고는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하고. 저는 공부라도 시켜달라고 작년 겨울에 공부에 필요한 것들을 요구했지만 첨엔 알겠다고 하시더니 지금 작년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6월달에 들어온 돈으로 사주셨으면 됐는데 안들어온 척 모르는 척 하시더니 저한테 5만원씩 주고 저가 여름방학 끝나서 그걸 알아서 따져서 뭐라했더니 5만원씩 준게 얼마냐 머가 문제냐 이런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오셨습니다. 심지어 11월에도 65만원 중에 30만원을 엄마가 가져가셨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그거 못받고 있구요.


5만원씩 주는거랑 한번에 65만원을 주는 거랑은 큰 차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진짜 이때 이후로 어머니한테 정이 싹 털렸습니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너무 가고싶고 보고싶고 아버지는 저에게 잘해주셨는데 저는 아버지께 뭘 해드린게 없어서 주민센터에서 등본같은 걸 떼서 아버지가 뭐하고 계시는지 어디 사시는지 정도 알아냈습니다.


아버지는 현재 다른 분과 결혼을 하셨고 자녀 하나 둔 상태로 아파트에 살고 계십니다. 저는 그걸 본 순간 내가 그때 아버지랑 좀 친했다면... 차단을 안했다면 하면서 마음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살고 계시지만 무턱대고 찾아가기가 너무 아닌거 같아서 전자편지 이런 것도 시도해볼려 했는데 그건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한거 같고 배신하는거 같아서 또 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현재 지금은 아버지께 너무 연락드리고 싶고 아버지에게 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에게 정이 싹 털렸고 어머니한테 죄송하지만 어머니랑 같이 살기 싫습니다.


제 꿈을 막으셨고 저의 미래를 보장하지도 못하면서 자사고 가서 졸업장 따와라 알아서 해주겠다. 저는 이 말 전혀 신뢰못하겠습니다. 여태까지 신뢰된 행동을 보여주시지 않으셨으니깐요.


근데 과연 아버지께 찾아가도 아버지가 저랑 대화를 해주실지, 저랑 다시 가까이 지내실지 의문입니다...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캐 살아가야할지 모르겠고 미래를 어캐 잡아야할지 모르겠고 앞길이 막막해서 두렵습니다. 이런 글 안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불안해서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1844120 고1올라가는 급식인데 ㅅㅂ 왜 이렇게 요구하는게 많냐 [4] ㅇㅇ(211.107) 01.13 110 1
1844119 자취하시는 분들 달에 얼마 나가나요 [1] 고갤러(58.126) 01.13 74 0
1844116 24살인데 인생 이 모양인데 정상임? [5] ㅇㅇ(180.66) 01.13 130 0
1844115 기술 배우는 중인데 [1] 고갤러(106.101) 01.13 85 1
1844114 선생님들 의견이 궁금합니다 [3] 고갤러(118.235) 01.13 90 0
1844107 신은 과연 있을까? [8] 고갤러(1.237) 01.13 89 0
1844106 아니 짅자 나 뒤져야 하나 [2] 고갤러(211.211) 01.12 103 3
1844105 엄마와 싸웠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 [10] 고갤러(14.55) 01.12 127 3
1844104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슬여왕(220.84) 01.12 54 0
1844102 아 작작좀 해라 이 쥐새끼들아 ㅇㅇ(119.64) 01.12 77 0
1844101 죽고싶다 [1] ㅇㅖㄴ(118.235) 01.12 77 0
1844100 자존감 [3] 고갤러(106.101) 01.12 82 0
1844098 잘하는거랑 좋아하는거랑 반대인데 ㅈ된거임? [4] 고갤러(49.175) 01.12 104 0
1844097 내가 문젠거냐 [2] 고갤러(106.245) 01.12 77 0
1844096 24살인데 요즘 들어 느끼는 거 난 ㅈㄴ 열등한 듯 [4] ㅇㅇ(121.142) 01.12 103 0
1844094 이 나이 쳐먹도록 방 구할줄 모르는 내가 정신병자 맞는거겠지? [16] 초등학생포경수술(175.124) 01.12 156 1
1844093 진짜 대가리 꺠지겠는데 어케해야됨 [5] 고갤러(49.166) 01.11 91 0
1844092 친구가 없어 [1] 고갤러(182.221) 01.11 81 1
1844090 지적장애 3급인데 정상인 될수 있음? [2] 고갤러(221.138) 01.11 119 1
1844088 남친이랑 데이트비용. [3] 고갤러(118.235) 01.11 136 2
1844086 내 뇌좀 잘라 없애버리고 싶다 [1] 초등학생포경수술(223.38) 01.11 83 0
1844085 엄마가 혐오스럽다. [4] 고갤러(182.230) 01.11 113 1
1844082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4] 고갤러(117.111) 01.11 87 1
1844081 어떻게해야 인정을받을까 [5] 고갤러(211.234) 01.10 95 1
1844080 장인장모 절하기싫다는남자vsㅆ놈이라고 욕한여자 [2] 고갤러(118.235) 01.10 56 0
1844079 군대날먹 vs 우정 고민 [7] 고갤러(118.235) 01.10 92 1
1844076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슬여왕(220.84) 01.10 53 2
1844075 초등학생인데 폰압수 됬는데 어떡할까요? 고갤러(218.50) 01.10 85 1
1844072 왜 죽음은 나쁜것일까 - 2 [6] 초등학생포경수술(223.38) 01.10 73 0
1844071 야 블루투스 무선 딜도 뭐가 젤 좋냐? [3] 고갤러(106.101) 01.10 104 0
1844069 디씨는 똥통이다 [1] ㅇㅇ(119.64) 01.10 74 0
1844068 내성격 이상해 어케해야해 [1] 고갤러(175.202) 01.10 69 0
1844067 짝녀가 이렇게 말했는데 그린라이트임? [2] ㅇㅇ(1.243) 01.10 81 0
1844063 왜 죽음은 나쁜것일까 - 2 [1] 초등학생포경수술(112.171) 01.09 54 0
1844062 똥은 피하는게 맞는거냐 [1] 고갤러(59.31) 01.09 56 0
1844058 몇년전에 친구랑 손절했는데 고갤러(210.179) 01.09 90 0
1844057 동성로에 ㅅㅅ할만 한 곳 있음? [1] 고갤러(125.185) 01.09 99 0
1844055 진짜 대한민국 부모들은 다 이러냐? [4] 응애(180.230) 01.09 102 1
1844054 내가 했던 일이 좋아하는일이 아니었을때 철이(58.232) 01.09 63 0
1844052 여러분 사시는곳에 날씨가 어때요 이슬여왕(223.39) 01.09 40 0
1844051 왜 죽음은 나쁜것일까 초등학생포경수술(223.38) 01.09 64 0
1844050 야 발꼬락냄새 심한갤러 있냐 청소쟁이(223.62) 01.09 65 0
1844048 망해가는 병원 일으킬수있는 방법 없을까 [3] 고갤러(221.158) 01.09 77 0
1844047 이게 부모가 할 수 있는 말인가요 [1] 고갤러(59.10) 01.09 89 1
1844046 인생을 뭘 하면서 살아야할까 [1] 고갤러(180.224) 01.09 61 0
1844045 쓰레기같은머리 쓰레기같은재능 [18] ㅇㅇ(222.118) 01.09 149 0
1844044 사회성은 어떻게 기르죠 [6] 고갤러(112.149) 01.09 122 0
1844043 너무 걱정입니다.. 정말 어떡해야 할까요 [7] 고갤러(39.121) 01.08 116 1
1844041 꽃이필 차례가 바로 그대앞에있다 [3] 이슬여왕(220.84) 01.08 111 1
1844039 인간관계 제가 너무 집착하는 걸까요? [3] ㅇㅇ(175.208) 01.08 13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