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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어난 일을 아직도 믿기 힘들다.

2005.09.19 01:01:52
조회 238 추천 0 댓글 14


스크롤 길다... 흐르는 시간에,너그러운 사람만 읽어라. 근 1년만, 작년에 사귀던 누나한테서 연락이 왔다. 연락 온건 일주일 전. 잘 지내냐고,한번 보고싶다고. 그래서,어제 약속을 잡고 나가려던 찰나에.. 작년에 나 좋아하던 다른 누나한테서도 문자가 왔다. 이 누나한테는 거의 8개월만... 추석 잘 보내라고...조만간 보고 싶다고. 이 누나는 내게 고백했지만...내가...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방치 한채 떠났었다. 내가 나쁜놈이었다. 사귀던 누나랑 헤어지고 한달쯤 후 이 누나한테 고백 받았는데. 사귀던 누나를 잊지 못해서 사귈수 없었다. 내용 이해가 복잡하니까 사귀던 누나를 a누나로 하고,나 짝사랑 하던 누나를 b누나로 할께. b누나한테 조만간 보고싶단 문자를 받고... 먼저 연락 줘서 고맙단 말만 했다. a누나를 만났다... 일년만의 만남. 전처럼 20분 이상을 지각했고, 말하는거며,얼굴 하나 변한게 없었다. 1년만인데도,변한게 없다며...웃었고. 1시간정도 이야기를 끝낸 후에 헤어졌다. 바쁘더라도 계속 연락 하고싶다고 그러더라. (a누나와는 5살 차이 나는 커플이었다.. 헤어질 당시 너무 싸워서 다시는 연락이 오지 않을줄 알았다. 일년만에 연락을 받은게 아직도 믿기 힘들다... 기다리면 내가 먼저 연락 할꺼라 생각했냐고 물어보니, 그러지 않을것 같아서 먼저 연락했다 그러더라.) a누나와 헤어진 후 집에 가던중... b누나가 갑자기 생각났다. 시간을 보니,b누나를 만나려면 밤 열한시일텐데... 조만간 보자는 말이 생각나서,다짜고짜 연락을 했다. 조만간이라기 이를지 모르지만,지금 나와줄수 있겠냐고. 무슨일 있냐며 걱정하는 답문이 왔다. 생각나서 불러준건데 당연히 나오겠다 하며,11시에 만났다. (b누나와의 일은 좀 복잡하다. 정말 친한친구가 있었는데, a누나와 헤어졌을 당시 b누나가 나를 위로해 주겠다고 불렀는데 내가 개념없이.b누나가 술 사준다고 친구에게 자랑했더니 친구가 나와버려서 셋이 술을 마신적이 있다. 친구가 b누나와 더욱 친해졌었다. 서로 원래 알던 사이였다...그냥 알고만 있던 사이. 친해지던중 친구는 b누나를 좋아했고, b누나는 나를 좋아하게 됬다. 나는 작년에 친구 곁에 있었기에, b누나한테는 아무말 못하고 연락을 끊게 되서. 미안했던것도 풀겸,작년에 하지 못한 말도 할 겸...b누나를 만나자 그런것이었다.) b누나를 만난 후,커피숍을 찾았으나...그시간에 열은 커피숍이 있을리 없어서 근처에 까페를 간 후 맥주를 한병 마셨다. 친구와 누나,둘 사이를 지켜보며, 나는 둘 다 잃을수 없었고,너무 힘들어 하는 친구때문에 친구 곁에 있어야 해서. 작년에,고백받고도...그렇게 비겁하게.아무말 못하고 떠나야만 했던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작년에 친구를 달랬지만,함께 달래고 싶던 누나에게 일년이 지난 지금에야.미안하단 말을 하게 됬다고... 그래서 더 미안하단 말을 했다. 누나는...내맘 알고 있었다고.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이제라도 말했으니 괜찮다 그러더라. 누나는,내 친구...착하고 좋은애라...그애한테 상처주고 떠나게 하기 싫어서... 그때 참 힘들었다고 하더라. 나는 친구 곁에서 친구의 이야기만 들어서...그 누나가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b누나의 이야기를 들으니 오해가 풀렸다... b누나를 미워하는 친구를 생각하니...지금이라도 오해를 풀어주고 싶었다. 나,친구,b누나...셋다 상처가 커서...말이다. 오해를 풀고...시간도 많이되고 해서...슬슬 집에 갈 준비를 했다. b누나 집 앞에서 만난거였는데. b누나가 밤중에 엘리베이터는 혼자서 타기 무섭다고 같이 타달라고 그러더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이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집에 가야겠다고.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다고,다음에 또 만나잔 말을 하며 가려그랬는데... 누나는 오랜만에 만났는데,조금 있다 헤어져서인지. 할 말은 더 많은데,하지 못해 아쉽다며... 그냥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의 오랜 적막... ... 한번 더 미안하단 말을 하고 집으로 왔다. 일년 전 했어야만 했던 말을 일년이 지난 지금에야 했고. 1년전에,그렇게 싸워 헤어진 누나를 만나서 했던 이야기들을 생각하니. 아직도 어제 일어난 일을 믿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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