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당근에다가 20년에 샀던 스탠드에어컨이랑 실외기 팔려고 내놨는데

어떤 업자가 바로 연락와서 철거까지 직접 할테니 한 10만원을 후려치더라

다행히? 당근에 올리기전 집 근처에 에어컨 업체 있어서 철거비용 물어봤을때 

5~7만원 든다길래 알았다고하고 명함도 받아온터라

그 업자한테 내가 철거해도 5만원밖에 안드니 45에 해달라함. 

근데 이 업자놈이 43에 하자해서 일단 오케이함. 

일정 조율땜에 전화할일이 있었는데 밑도끝도없이 에어컨 가스 측정을 해보고 가져간다는 개소리를시전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작년 여름까지 잘 썻고 시운전했을때 찬바람 지금도 잘 나오니 에어컨 가스는 걱정말라함. 

여기서 쎄함을 느끼고 걍 파토냈어야하는데

아무튼 약속한 오늘이 되서 업자 아재 2명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게이지 측정하는거 들고 집에 오더라

오자마자 아재가 가스를 측정해봐야겠다고해서

글쓴이 : 그래 함해봐라~

실외기 밸브 만지작 만지작 게이지 물리는척함.

1분도 안되서

아재1 : (옆에 보조 아재한테) 게이지 반응 없어?

아재2 : (이런건 처음본다는 표정)없는데?

글쓴이: ???

아재1 : 여기 보시면 실외기 돌아가는데도 게이지가 0이죠?

글쓴이: ???아니 아재요 에어컨에서 찬바람 쌩쌩나오는데 가스게이지 0이 말이됩니까 장난치실꺼면 그냥 가세요 바쁜데 시간내서 뭐하는 짓거리요

아재1 : 가스 없는데 찬바람이 나오는건 잘 모르겠고 게이지가 0이고 가스가 없으니 우리는 사장님같은분한테 매입안할랍니다. 저 실외기 모델이 알루미늄에서 가스가 새는모델이에요

글쓴이 : (??? 시벌 이게 무슨소리?) 그냥 말 하지 마시고 나가세요.

아재1,2 퇴장

오후 기분 드러워져서 당근데 다시 글올리고 업자아닌 사람한테 구매 글 와서 내가 명함받아온 업체에다가 철거부탁하고 구매자가 이전설치 신청해서 가져가기로함.

어휴 시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