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자의 하소연 - 공군 갤러리

공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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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 오랜만에 생각나서 돌아온 859기인데 ㅎㅎ 사회에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와봤어 참 군대에서 열심히 뺑이치고 울고웃던게 엊그제 같은데벌써 내 증조손자기수가 군대를 가는구나그만큼 세월이 빠르게 지나갔다는걸 느껴요즘은 07년생들이 주로 갈려나? 나 때만 해도 04년생들이와글와글 했는데 뭐 그래도 군대 가는게 떨리고 불안 하겠지만막상 가보면 재미도 있고 짜증나지만 즐거운 일 작성자 : ㅇㅇ

패배자의 하소연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4.05.10 13:11:03

조회 1119 추천 20 댓글 13

나는 내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군대라는 폐쇄적인 특징을 가진 곳에서

인간관계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나는 전역을 했다

동기들에게 후임들에게 선임들에게도 미안하다

버티지 못해서 미안하고

후임들에게는 선임으로서 가르치진 못할 망정 피해만 끼치고

선임들에게는 항상 신경써야하는 존재였으니

간부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훈련소에서 친절하게 상담해주시던 분

특기학교에서 날 걱정해주신 조교/간부님들

자대에서 내가 엄청 힘들게 했을텐데 화 한번 안내셨던 주임원사님

저는 이기적이였습니다

제가 힘든 것이 가장 중요했었어요

저는 정신과에 진작 다녔어야 했습니다

군에가서야 내 정신건강이 힘든 걸 알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21개월이라는 시간을 이겨내고 전역한 동기들을 보면 그들이 대단하고 제 행동이 후회스럽습니다

내가 정상이였다면 나도 남들처럼 전역 할 수 있었을텐데••

훈련소에서 같이 웃고 떠들던 동기들이 그립습니다

연락 할 방법도 없어 여기에나마 남겨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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