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무기정비 41610을 받았다면 일단 고생할 생각해라

나는 20비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여타 다른 비행단 중에 가장 비행 수도 많고 빡신걸로 알고있다
비전술이랑 전술 묻는 애들이 있는데 당연히 비전술이 낫다. 비전술은 수송기같은거에 채프랑 플레어만 박으면 되는거다. 근데 전술은 훈련용 미사일이나 폭탄을 스케줄에 맞게 장착 장탈하고 비상대기도 해야되며 항공기 외장 가령 라운처나 파일런 등을 달았다 땠다 해야된다. 또 건 같은거 또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장탈착해야된다.

일과는 그때마다 틀리지만 대게 7시즈음 시작해서 오후 7시쯤 끝나고 야간비행이 있으면 11시쯤 끝난다. 어디까지나 20비 얘기. 강릉에 있는 F-5같은 경우는 이제 퇴역하는 기종이라서 LL(무외장) 비행이 많이 나올거고 전혀 어려운게 없다.

새로나오는 FA-50은 아마 KF-16보다 힘들걸로 사료된다.

무장이 각게 다 다르다보니 장탈착에 필요한 공구를 외어야하는데 이걸 잘하고 못하고가 군생활을 거의 결정짓는다. 외어야 할게 많다.

자대 분위기는 사실 좋은 편이다. 내가 소속된 중대가 분위기가 좋은 건진 모르겠는데 악폐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일병도 주말에 싸지방하고 누워자고한다. 그리고 동기제가 없다. 1기수 선임도 짬낮을 때는 선임으로 대한다. 물론 짬차면 말놓고 하지만.

일선 특기는 산재생활관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외부인사 눈치를 안보고 살아도된다. 생활이 여유롭다는거고 간혹 여기가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단점이라 하면 아무래도 시설이 낙후되어있고 복지가 빈약하다. 날씨가 매우 안좋으면 낮은확률로 TV나 인터넷이 끊긴다. 가끔 보일러도 고장난다. 또한 근처에 BX나 노래방, 운동시설이 없어 이용하고자하는 경우에는 차량을 타고 2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이런점을 보완하고자 생활관내 무료 당구장과 간이 노래방을 설치하는 곳도 있고(어디까지나 내 중대 얘기) 대대나 단에 건의할 경우 대대장이나 주임원사 혹은 단장이 최대한 개선하고 고쳐주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간부나 장교간의 관계도 매우좋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게 착하고 힘들때 기댈수 있다. 요즘은 악폐습을 범법행위로 간주하고 실처벌도 많이하는 추세라 정말로 말도안되게 객관적으로 불합리한 일을 당할경우 신고하면 된다. 악폐습 설문조사라는게 거의 1분기에 한번씩 진행된다.

훈련은
ORE
ORI
SOARING EAGLE
UFG
최대출격
등이 있는데 ORI랑 최대출격빼고는 할만하다. 육군보다 어려운거 없다. 단 최대출격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훈련이고 내가 알기로는 일선이랑만 관계가 있는 훈련인걸로 알고있다.
간략히 설명하면 새벽4시에 출근해서 밤12시즘 퇴근하는거다. 비행 수도 평소보다 약 2배가량 많다.

또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