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6기 개짬찌다.
그냥 내가 자대에 막내로서, 훈련소/특기학교 수료한지 얼마 안된 사람으로서 느끼는 것,깨닫는 것들을 말해주겠다.

1. 훈련소에서 뺑끼 부리지 말고 열심히 해라.
물론 단체로 동기부여 받을 때 눈치껏 뺑끼부려도 된다. 맨 앞 줄에서 혼나는거 아닌 이상 어차피 너한테 애정어린 눈길도 안줌. 그러니까 다같이 혼날 때 적당히 사리고 제식,각개전투와 같은 과목들은 다 평가항목이니까 구분동작 하나하나 몸에 익히도록 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게 답이다.

2. 자대는 집 가까운게 최고다.
훈련소 막바지로 가면 조교들이 좀 편안히 해주고 질문도 받고 그러는데 아마 자대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자대에 목매지 말라 그럴거다. 근데 이거 다 헛소리다. 내가 집에서 자대까지 버스타고 20분이다. 자대가 집에서 가깝다라는거 자체가 심리적 안정을 주고 면회 오는 사람들도 오기 편하다. 물론 면회야 나중에 가면 귀찮아질테지만. 그리고 어차피 사람들이 좋냐/나쁘냐는 복불복이므로 그냥 집 가까운 곳 가는게 답이다.

3. 특기분류 시험볼 때 다 못 풀겠다 싶으면 찍어라.
아마 교관이 찍으면 감점되는 문제들 있다고 할거다. 니가 여러 항목들 중 하나만 봐도 '이건 그냥 시간 안에 못 푸는 시험이다.' 라는 생각이 들거다. 계산을 해봐라. 찍어서 문제를 맞추는게 그래도 아무것도 안찍고 백지로 내는 것보다 더 점수 잘 나오지 않을까?

4. 일반특기는 헌병/급양/방공포만 피해도 거진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기계쪽은 주로 라인에서 근무하는 무장/탄약 이런 거 안걸렸으면 반은 성공이다.
헌급방 중 사이트나 포대로 가서 꿀빠는 경우도 더러 있긴 하지만 니가 자대를 골라갈 성적이 아니라고 했을 때 저 셋만 피해도 ㅍㅌㅊ다.
그리고 무장/탄약 요런 라인쪽 특기는 비행단을 가게 될텐데 야간비행하거나 그러면 씹헬이다. 내가 저 특기고 비행단을 갔으면 기우제나 지내도록.
기체정비같은 특기는 비행단에서도 보급대대 같은 곳으로 빠져서 꿀빠는 경우도 간혹 있음.

5. 너네 행정병 꿀일 것 같지? 행정병은 헌급방의 연장이다!
행정병의 장점 : 정시 퇴근, 비성수기(일이 없을 때)는 한 없이 늘어짐, 실내근무라 더위,추위 조절 가능
행정병의 단점 : 간부들이 전화하면 몸서리 침, 성수기(일이 많을 때)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씹헬, 휴가나 외박, 가점에 대한 권한을 주로 행정병이 쥐고 있기 때문에 니가 일을 잘못 처리하면 적을 만들기 쉬움.

6. 특기학교에서 자기 특기 사람들이 많든 적든 통수는 존재한다.
인원이 적으면 서로 협상해서 가고 싶은 데 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자대 티오 어떻게 날지는 특기학교 수료 전 막바지에 알려줘서 아무도 모른다. 예를 들어 10명 중 수도권 사는 사람이 5명인데 수도권 티오가 한두자리밖에 안나는 경우가 허다함. 이럴 때 통수가 존재하는 것이다.
반대로 인원이 많으면 걍 성적+눈치게임이다. 소신껏, 실력껏해라.

7. 자대 가면 인사 잘해라.
시발 이미 난 잘 안한다고 찍혔다.


더 하고 싶은 말 : 걍 열심히 하라는것만 해.

훈련소 자치근무자 팁
1. 대대근무 : 평소 대성박력이 장착되어 있으면 할만함.
2. 중대근무 : 씹꿀이니까 꼭해라. 점호할 때 인원보고 하는거 외에 딱히 없음.
3. 소대근무 : 씹헬. 인원보고, 이동 시 구령붙이는거 다 얘가 함.
4. 호실근무 : 씹헬. 첨에 1주는 전달사항이 많아서 씹헬인데 뒤로 갈수록 일이 별로 없어지긴 함. 근데 나중엔 다들 친해져 있어서 떠들다 걸리면 얘가 1차적으로 털릴 가능성이 큼.
5. 군수근무 : 씹헬. 수통, 이불, 피복 이런 것들 다 얘가 도맡아서 소독하러 다니고 걷음.
6. 의무근무 : 꼭해라. 저녁점호 때 수진신청 인원 조사 외에 없음
7. 급양근무 : 간식셔틀임. 꼭해라. 호실근무랑 같이 날라서 안힘들다. 간식 자주 주지도 않음
8. 정훈근무 : 푸우 꿀단지. 그냥 한 주 끝날 때마다 호실별 개인멘트 작성한거 걷어오는 것 밖에 없음
9. 시설근무 : 분리수거 얘가 다 하러 다닌다. 하지마
10. 비품근무 : 개~꿀 !!
11. 대대기수 : 개꿀
12. 중대기수 : 개꿀
13. 소대기수 : 하지마. 어차피 이건 주로 조교들이 키 큰 애 뽑음


이외에도 더 있는데 기억이 안난다.
근데 헬인만큼 가점을 1,2점 정도는 더 줌. 근데 2점이면 걍 사격 1발이다.
기수들의 장점은 집총훈련을 위한 이동시 총을 어깨에 걸고 다녀서 편하다. 나머지는 앞에 총 자세로 다니게 될텐데 이게 극혐이다.

급양도우미 편
급양도우미라 함은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소대별로 돌아가며 급양병들을 도와준다.
받고털기,1차헹굼, 설거지같이 앞치마 고무장화 고무장갑 풀셋팅하는 급양도우미는 걍 하루종일 짬내를 안고 다님. 이거 피하면 그냥 꿀빠는거라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