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 정문지키는 헌병반이고... 자대온지는 3달쯤됐는데

그냥 너무 힘들다... 3달동안 내가 어떻게 군생활 해왔는지도 모르겠음

계속 근무서면서 '아...너무힘들다...그래도 적응되면 괜찮아지겠지...' 이생각하면서 버텼는데

실근무 들어간지 100일이 다되는데도 너무 힘들어 미칠거같음.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다 힘든데 육체적으로 너무힘듬... 아무래도 총을 계속 어깨에 매고 5시간동안 있으니 

언제부턴가 근무설때 팔이 저려서 무감각해지더라. (원래 목디스크 있었음) 무릎하고 허리아픈건 헌병 모두다 아픈거니 말하긴 미안하고.

갑자기 팔에 감각이 없어지니까 아 씨발 이거 앞으로 1년도 더남았는데 이짓하고있으면 병하나 얻어나가는거 아닐까 걱정되기도하고..

솔직히 몸을 너무 사린다고 욕할수도 있는데 군대에서 병얻어가면 그냥 내손해아니냐... 

게다가 내가 일을 동기에 비해 일을 못하는건아닌데 자잘한 실수 몇개하면서 까이는게 너무 맘상한다.

솔직히 헌병 정문스는거 일 너무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면서 예외사항도 너무많고..

근무가 어렵다보니 근무가 끝나도 생활관에서도 계속 힘들고 편히 쉬기도 눈치보이고..

근무만 힘들면 되는데 생활관도 너무힘들고 그냥 매일매일 의욕이 너무없고 3일뒤 복귄데 복귀하기 너무싫다..

자살생각까지는 전혀 안든다. 극단적인 생각도 안든다. 근데 너무힘듬. 밤낮이 바뀌는것도 너무힘들고

우린 동기생활관안쓰고 선임들이랑 생활관쓰는데 사실 생활관에서 선임이랑 사소한 트러블도 있고 너무 안맞기도 하고.

몸아프다고 말하기도 눈치보이는 분위기... 몸아프다고 다른곳으로 빠지는순간 뒤에서 존나 씹어대겠지.

 나도 군생활 정상적으로 하고싶은데 몸도 걱정되고 그러다보니

'내 몸이 상하고있는데 쓸데없는 자존심 부리지말고 뒤에서 선후임들한테 좀 씹히더라도 중대장이나 주임원사한테 가서 상담하고 딴곳으로 빠지자'

이런생각도 자꾸들고... 미치겠다.

사실 다른곳으로 빠지더라도 '부적응'이라는 꼬리표가 붙는것도 너무 싫고...근데 몸은 너무아프다.

정말 진퇴양난이다. 그래도 내생에 1번뿐인 군생활 좆같은거 참고 몸망가지는거 참아가면서 초병근무로 군생활을 마무리할거같지만...

그냥 지금은 너무힘들어서 글써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