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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별 복귀 심정모바일에서 작성

ㄹㅇㄴㅁㅁ(175.253) 2017.05.23 13:42:01
조회 735 추천 1 댓글 1

이병

사실 이병때는 수료외박 포함해서 한두번임

그래서 아직도 기억 생생하다

시발 세상 이렇게 아까울 수 없음

보이는 풍경부터 모든게 너무 예쁘고 아쉬움

게다가 아직 잘 모르는(특기학교,자대) 미지의 영역과

이미 겪은 짧은 군생활(기훈단의 빡센 생활)에 대한 공포에

헛구역질도 존나 하고 안절부절함

마지막에 본가의 침대나 침구 각잡아서 정리하면서 눈물찔끔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이나 여자친구랑 마지막 끼니 하면서 눈물찔끔함

결국 귀영버스 탈때쯤 울컥하고 울거나 애써 참고 귀영함

난 가기싫다고 여자친구랑 부둥켜 안고 존나 울었다

좆같음


일병

일병은 짬 찰수록 급격하게 변하지만 세분화 안하겠음

벌써 끝난 휴가에 대한 아쉬움과 복귀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힘

나오기전에 버킷리스트같은거 만들어서

아침에 누구만나고 점심에 누구만나고 저녁에 누구만나고 밤새 누구만나고

이딴식으로 꾸깃꾸깃 스케쥴 짜고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도 정리했는데

반도 못한거같음 막 왜 억울한진 모르겠는데 억울하고 화가남

복귀하면 내가 해야하는 일들 어렵기만 한 선임들에 대한 두려움과

배웠던 일 까먹은거 없는지 계속 되뇌이게됨

이병때의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오히려 구체적이니까 더 무서움

깡패새끼가 귀신보다 더 무서운거랑 비슷함

복귀하는 길에 혹시라도 가져올거 까먹은거나

신송받았던거 기억안나면

가는 내내 미칠거같음

좆같음


상병

부대에서 짬도 차고 슬슬 어려운건 없음

기수차이 많이나는 선임들은 다 병장라인에 들어가고

아직 눈치보이지만 터치도 적어지는 시기임

그래서 부대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사라지는 시기지만

그에 반비례해서 화가남

휴가는 여전히 아쉽고 가면 일해야하고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음

어느정도 휴가노하우도 생겨서 휴가때 하고싶은건 엥간치 했지만

이유없이 화가남

복귀하려구 짐싸면서 핸드폰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려놓고 복귀함

내가 뭐때문에 또 저게 뭐라고 두고가야하는지 화가남

좆같음


병장(4호봉까지)

적응이 안됨

짬찌때 선임들 휴가에 치여서 연가 못붙이던 시절처럼 휴가가 짧아짐

2차연가는 다썼고 3차연가는 말년을 위해 아낌

6주 2박3일밖에 못나가니 숨막혀 죽을거같음

나가도 편치가 않음

다들 예전처럼 반겨주지도 않고 부모님은 슬슬 잔소리하심

아 알았다구요! 하고 방에 올라와서 아 시발 부대가 편하지 했다가

순간 소름이 돋음

복귀날 부대 정문까지 가는 길이 이젠 집가는 길처럼 익숙함

나름대로 부대도 살기 좋다고 마인드컨트롤하면서 복귀함

물론 정문통과하는 순간 개똥밭에 굴러도 사회가 좋구나 함

좆같음


병장4호봉 이후-말년 이전

세상이 불공평함

육군이였으면 전역했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마음을 갉아먹음

보통 이시기에 초월하고 윾쾌하게 노는 병장과

꺼지기전 훅하고 살아나는 불길처럼 꼬장부리고 화풀이하는 병장으로 나뉨

어느쪽이건 본인 속은 썩어문드러지고 있음

2년전 자신의 선택을 참회하며 삼킨 꿀을 토해냄

이시기는 말년휴가를 위해 휴가를 모아놓기때문에 보통 휴가 잘 안나감

정기외박을 나가도 늘어지게됨

좆같음


말년휴가

나오기전에 뭐 사람들도 만나고 학원도 다니고 이것저것 계획세움

물론 초딩 방학시간표마냥 무너지지만..

3월 9월 군번같은경우에는 학교다니기도 함

휴가 내내 이미 마음은 전역했음

휴가가 아쉽지도 않고 마음 한켠으로는

빨리 복귀하고 그만큼 빨리 전역시켜주면 좋겠다고 함

결국 시간은 흘러흘러 복귀하게 됨

징검다리복귀(월-금 휴가후 금요일 복귀해서 주말은 부대에서 쉬고 다시 월요일에 나가는것 실근무 빼는게 목적)이건 마지막 복귀건

그냥 안친한 친구네집에 자러가는 기분이 듬

딱히 부담도 없고 그냥 가나보다 하게됨

이제 남은게 아싸(전역전 교육)뿐이면 더 그런마음이 큼

다만 전역하고 뭐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부담감이 듬

역시 좆같음



논외로 전역하고나서

부대원들 배웅받고 전역함

부대 정문나와서 동기들이랑 식사한끼하고 집으로 돌아감

부모님께 큰절 올리고 친구들도 만남

전역하고 한 2주는 왠지 휴가나온 기분이 듬

전역하기 전에 세운 계획들, 군대 안에서 생활패턴을 유지하면서

건설적으로 살게됨

물론 길어야 한달뒤면 그런거 흔적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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