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1월 사지방에서 팀8영상을 보다 오뎅쟝에게 운명을 느끼고 입덕하였습니다. 매일 밤에 사지방 문 따고 들어가서 팀8영상을 보며 노래도 모르고 춤도 모르고 다른애 다 몰라도 오뎅쟝을 보는 맛으로 군생활을 버티고 버티다 양갤에 들어와 악수회가 있다는걸 알고 2월말쯤 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거만 생각하며 7월까지 버텨 제대를 하고 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 말년을 나와서도 상하차를 하고 제대를 하고도 상하차를 하고(군월급은 다른 덕질에 모두 나감 씹후회중) 어쨌든 그랬습니다. 부모님이 일본을 싫어하고 집에서 입지가 개씹덕인간쓰레기방구석에쳐박혀서게임만하는놈 이어서 일본여행 허락받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겨우겨우 허락을 얻어 잘 가나싶으나 8월5일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다시 위기가 옵니다. 8월7일 출국인데 3일장을 지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할아버지 돌아가시니 부모님께서 '넌 이런 상황에 니 여행에 더 중요하니?'라며 포기하라는 식으로 말해서 매우 분노에 찬 상태로 3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2일째에 삼일장끝나자마자 혼자 집으로 런해서 출국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뎅쨩이 정말 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7일날 삼일장이 끝나고 혼자 ktx를 타고 천안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7일날 먼저 간 친구들이 '야 태풍 ㅋㅋ~'라고 연락을 해왔고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OMG

에혀 모르겠다 하고 짐싸서 친구집으로 런. 8일날 부모님 집에 도착하고 전화가 오는데 다 무시. 그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친구집에서 게임을 하는데 밤8시쯤에 에어부산에서 '내일 태풍땜에 지연될수또 있음 ㅋㅋㅋㅋ~ 근데 8시50분 ㅁ비행기지만 7시에 다시 문자보넬게 ㅃ'이런 문자가와서 또다시 멘붕..

그렇게 술을 마시고 겨우 잠이들고, 5시30분쯤 일어나 6시26분 기차를 타고 대구를 가려고 했으나.. 알아보니 많은 비행기가 지연이 되었다는걸 보고 또 멘붕이 와서 그냥 안 갔습니다. 근데 6시50분에 지연안된다고 문자가 옴 ㅋ...

바로 택시를 타고 대구공항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출국을 하게되고..

도착하자마자 피곤해서 친구들이랑 술마시다 잠들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5시30분에 일어나게 됩니다. 1부가 9시까진줄 알아서 길 헤맬거까지 예상해서 일찍 일어났는데.. 11시까지 ㅋㅋ

쨌든 뭐 도착 잘했고(한번 잘못탐) 걍 폰 보면서 기다리다 입장하고.... 그분을 영접합니다.

1부3장
처음에 들어갔는데 그냥 존나 말도 안 나오게 기분좋고 이쁘고 귀엽고 졸라 좋음. 근데 들어오기전에도 심장이 존나 빠르게 뛰었는데 들어가니까 더 빨리 뜀; 그 사인하는거 당첨되서 사인해주다가 나 쳐다보더니
오:오 귀여운 안경!(안경을 쓴 내가 아니고 안경이 귀엽다는거 같음) 이라고 하고 사인해주고 그뒤론 기억이 안 나는데 난 한마디도 안 함
끝
1부 3장
또 긴장하고 들어감
오:오! 또 왔네요.. 리...상?
듣고 한마디도 안 함 오뎅쟝도 그냥 웃으면서 릴렉스하라는 듯이 같이 숨쉬어주다가 끝남
1부4장
슬슬 답답해졌는지 한국어를 시전함
오:안녕하세요 저는 오다에리나 이므니다. 사랑해요
또 너무 좋아서 피쏠리고 대답하려는데 목소리가 안 나와서 들렸을진 모르겠는데 저도... 라고 대답하고 아무말도 안 하다가 끝

1부는 ㄹㅇ 아무것도 없는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들어갈 때 항상 90도 인사를 하고 악수를 어른이랑 하는것처럼 정중하게 해서 오뎅쟝이 많이 웃어줌

2부 1장
오:오! 또 왔네요~ 가무사하므니다
고개 끄덕이고 또 아무말도 못하고 끝

근데 솔직히 한장은 너무 짧더라

이 때 점심먹으러 니시후나바시 갔다가 숙소가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옴

근데 잠들어서 좀 늦어버림 ㅋㅋ 5시30분에 회장도착

5부 3장
아직도 긴장이 안 풀림
오:와! 또 오셨네요! 어 옷 갈아입으셨네요~
나:너무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다 왔어요
오:어 옷에! 아이스크림! 이것도 귀엽네요

이옷임
나:밖에 너무 더워서 좀 녹았네요 ㅋㅋ~
오:ㅋㅋ~
이러고 끝남
그래도 말을 좀 했다는거에 기분이 넘 좋았다

5부 7장
여전히 긴장이 안 풀림
오:또 왔네요 안녕하세요
나:아...음...아...어..
얼타고 있으니까 가슴에 손 얹고 쓸어내리면서 웃음
오:천천히 해요 진정하고
나:생각한건 많은데 말이 잘 안 나와요...
오:그럼 제가 질문할게요 ㅎ 일본에 사나요?
나:아뇨 한국에..
오:아 그럼 내일 돌아가는건가요?
나:아뇨 14일에 가요
오:그럼 내일도 오나요?
나:아뇨 악수회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 티켓을 못 샀어요..
오:아 아쉽네요
나:그래도 오늘은 조금 남았어요
오:오 기뻐요
하면서 끝남

6부3장
이제 슬슬 우울해져서 그런지 긴장풀리고 말이 꽤 잘나옴
오:안녕
나:안녕하세요. 이것도 많이 힘들겠네요 힘내세요
오:?? 노우노우 디스이즈해피 에리와 에브리데이 에브리타임 해피(존나 귀여웠음 ㅎ)
나:다행이지만 그래도 몸 조심해서 오래 활동해줘요
오:고마워
끝

6부7장
이건 ㄹㅇ 마지막이라 생각하니가 세상우울해져서 한참 서있다가 들어갔다...
오:안녕
나:안녕.. 전 이게 마지막이에요
오:엥 아쉬웡 다음에도 오는거지?
나:오고는 싶은데 아마도...
오:(손가락으로 안경이랑 얼굴 가리키면서)귀여운 안경, 아이스크림 옷 무조건 기억할게요
나:뭐라 대답했는지 기억안남 그냥 좋아서 존나 웃은듯
오:꼭 아니 무조건 와주세요(제히라고 했다가 젯따이로 바꿈)
나:기회가 된다면 꼭 올게요
오:기대하고 있을게요 조심히 귀국해요
나:감사합니다 진짜 이뻐요 귀여워요
하고 끝남 나가면서 ㄷ다른손님 들어와도 손흔들어주더라.. ㄹㅇ...카미대응


지금 술마시고 하루종일 좀 피곤해서 제대로 기억 안 나는 부분이 많은데 이정도인듯...

오늘이 첨이자 마지막 생각하고 왔는데 조만간 다시 와야할거 같다.

영업당한거라고 생각되면서도 너무 좋아서 돈이 안 아까울거 같다..

다시 올려 읽어보니 글이 너무 쓰레기네염 ㅋㅋ 걍 좋았다구요 존나 좋아요 ㅋㅋ 악수회 고민하시는분 계시면 그냥 가세요 ㅋㅋ~~ ㅂ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