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오에 대해 그전에 알고 있는건 '웃으면 야마다 노에','무능충' 정도였음. 그러다 이번 라르므 하카타 쇼룸 내전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 끼어드는 미오를 보고 좀 놀랐음. 내가 들었던 생각은 "왜 이런 불리한 싸움에 뛰어들지" 였음. 패션에 관심많고 이걸 도약의 기회로 생각한 미사키의 초반러쉬, 하카타는 내가 지킨다는 신념의 쇼룸여왕 미쿠, 패션 매니아인 갤주를 추종하는 화력좋은 비비단, 그런데 프듀 출신이 아닌 미오는 한국쪽은 기댈 데가 없었고 심지어 모토무라 꼬부기, 임진왜란 나츠미, 최홍만 미나 보다 인지도가 없었음.
뺑뺑이 쳐봤자 소득없고 내상만 입을거라 예상되었음.
미나미 아이카부 선발을 계기로 한국 표심의 위력을 알게 된 멤버들이 너도나도 한국 공략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미오도 거기에 편승하였고, 미오가 할 수 있는건 얼마 안되는 아는 한국어를 녹음기처럼 반복하는 것 밖에 없었음.
안그래도 부상으로 쉬면서 기침 섞인 쇼룸을 계속하는 걸 보니 안쓰러웠고, 얘가 목적이 뭘까? 진짜 잡지모델 하고싶은건가, 아니면 인지도, 유료템,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 알 수가 없었음.
백수 상태라서 남아도는 시간 쇼룸밖에 할게 없는건 알지만 이건 부질없는 도전 같아서...
아무튼 악조건 속에서도 미오는 고군분투했고 결과는 머 예상대로지만 그래도 놀라운건 정으로 똘똘뭉친 비비단을 제쳤다는 것. 비비가 많이 바빠서 시간적 불리함이 있었다 쳐도 이건 충격적이었음.
미오 입장에선 쇼룸이 생활화 되었기에 항상 혹은 다른 이벤트도 나름 대비가 되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프듀 영상평가 때 최영준 센세의 "일본 애들은 포기를 안해" 라는 말이 많이 와 닿았었음.
'잡지 전쟁' 이 미오에게 어떤 이익을 줬는지는 모르지만 미오가 나에게 '감동'이라는 이익을 준 건 확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