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아침, 아주끼는 평소와 다름없이 눈을 떴다. 그러나 이번 아침은 분명 어딘가 달랐다. 몸이 이상하게 무거워진 느낌이 들었다. 아주끼는 천천히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만져봤다. 이게 대체 뭐지? 한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거울 앞에 서서 몸을 비춰보니, 확연히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의 가슴이 평소보다 훨씬 커져 있었던 것이다.
한참 동안 망연자실한 상태로 서 있던 아주끼는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준비를 시작했다. 연습실에 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계속해서 달라진 자신의 몸을 의식하게 되었다. 옷이 몸에 딱 맞지 않아 불편했지만, 다른 옷으로 갈아입을 시간은 없었다.
연습실에 도착한 아주끼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이 자신에게서 떠나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들 어딘가 당황한 표정이었다. "아주끼, 무슨 일 있어?" 한 동료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주끼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웃어 보였다. "아무 일도 아니야. 그냥 좀 피곤해서 그래."
그러나 연습이 시작되자 아주끼는 점점 더 초조해졌다. 모두가 자신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동료들의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졌고, 자신도 모르게 불안해졌다.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의문이 솟구쳤다. '이게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끼는 자신이 점점 더 무대에서 팬들의 시선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팬들이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면서도, 그들의 관심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 '이게 나쁘지 않은데?' 아주끼는 생각했다. 팬들의 환호와 관심이 자신을 더 빛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그날의 공연이 끝나고, 아주끼는 미소를 지으며 무대 뒤로 걸어 나왔다. 동료들은 여전히 어리둥절해 있었지만, 아주끼는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더 강해진 느낌이었다. 팬들의 시선을 받으며, 아주끼는 새로운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이건 그냥 또 하나의 변화일 뿐이야. 난 이걸 잘 해낼 수 있어.'
ㅡㅡㅡ
그날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주끼는 기분이 들떠 있었다. 팬들의 관심을 한껏 받은 오늘은 특별했다. 그러나 그녀가 집 앞에 다다랐을 때, 낯선 남자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선글라스를 낀 채로, 어딘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아주끼 씨?" 남자가 말을 걸었다.
"네, 제가 아주끼인데요." 그녀는 약간의 경계심을 품고 대답했다.
"난 그냥 지켜보는 사람일 뿐이오. 하지만 오늘 당신의 변화를 보니, 한 가지 알려줘야 할 것이 있소."
아주끼는 그 남자의 말에 긴장했다. "무슨 말씀이시죠?"
남자는 선글라스를 벗고 아주끼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당신의 가슴이 그렇게 커진 것은 우연이 아니오. 그러나 그 상태는 영원하지 않소. 유효기간이 있어 곧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오."
아주끼는 그 말에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뭐라고요? 원래대로 돌아간다고요? 어떻게 그런 ..?"
남자는 아주끼의 반응을 잠시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만약 당신이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지는 않소."
"방법이요?" 아주끼는 희망을 담아 물었다. "어떤 방법인가요? 어떻게 하면 돼요?"
남자는 한 발짝 다가섰다. "간단하오. 당신이 내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그 상태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소."
"조건이라니요?" 아주끼는 불안과 호기심이 뒤섞인 표정으로 물었다.
"당신은 지금의 인기를 즐기고 있지 않소? 그 인기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겠소. 하지만 그 대가로 당신은 나와 계약을 해야 하오. 당신의 가슴을 유지하는 대신, 나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말이오."
아주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현재의 인기를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과 남자의 의도를 의심하는 마음이 교차했다. "그 요구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나요?"
남자는 손을 뻗어 아주끼의 손을 잡았다. "나와 함께 일하는 것이오. 당신의 인기를 이용해 내가 전달하는 일을 수행하면 될 것이오. 아주 특별한 목적을 위한 일이오."
아주끼는 여전히 망설였다. 그러나 현재의 인기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좋아요. 그 조건을 받아들이겠어요."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 생각했소, 아주끼. 이제 당신은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오."
아주끼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불안감을 느꼈지만, 그 불안감을 억누르고 새로운 결정을 받아들였다. 이제 그녀의 인생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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