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름 모를 어느 날.

TV속 조정화면처럼 희뿌연 하늘속,

후쿠오카 국제공항에는 노이즈 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모처럼 만난 개인적인 휴식 -

2주동안 마이에미, 후스턴, 뉴멕시코 를 도는 월드 투어는 아무리 왕성한 체력인 그녀에게도 무리였다

"야부키 나코", 갓 20세 -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20살.

조심스래 마스크를 끼고 리무진 버스에 올라탄다.

비밀리에 얻은 개인 휴가라 딱히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본래 고향은 도쿄, 그러나 마음의 고향은 언제나- 하카타.

그래, 하카타였다.

"모두들 잘 있으려나...."

극장부근에는 그녀가 쓰건 숙소가 아직 남아있었다. 간혹 일본 투어때 그녀가 쓰곤 했다.

출출했다.

가벼운 차림으로 편의점을 가기위해 옷을 챙긴다.

명품, 명품, 팬들이 사준 명품 뿐이다. 추리닝 조차도 발렌시아가의 딱지가 붙어있다

하이고, 한숨을 내쉬고 우산을 든 채로 편의점으로 향한다.

이쪽 부근의 공원은 홈리스가 많아서 위험했다. 항상 돌아가곤 했다.

라고 생각한 순간.

"헤헤.. 언니., 먹을것좀 사줄 수 있어?"

뒤에서 왠 여자 홈리스가 말을 걸어왔다.

흠칫,

아마 마스크를 쓴 상태라 누군지 못 알아보는거겠지만...

나코의 또래였다.

낡고 냄새나는 점퍼아래로 가슴이 불룩했다.  

나코는 애써 눈을 피하고 싶었다.

홈리스는 그런 나코를 무시하고 돌려서 계속 나코에게 끈적거렸다.

"3일이나 굶었거든~ 몇백엔만 빌려주면 ...."

그리고 그 둘은 눈을 마주쳤다.

".....!"

꼐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