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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상아없는 코끼리, 뿔 없는 코뿔소
[시리즈] 훌쩍훌쩍 동물시리즈 · 훌쩍훌쩍 부곡 하와이의 초 고퀄리티 박제 표본들 · 훌쩍훌쩍 소멸 직전인 국내 박제 기술 · 훌쩍훌쩍 괴기스러운 망한 동물 박제 모음 · 훌쩍훌쩍 한국 호랑이 표본들 · 훌쩍훌쩍 좆망해버린 한국 호랑이 복원사업 1부 · 훌쩍훌쩍 좆망해버린 한국 호랑이 복원사업 2부 세상에서 가장 크고 멋진 상아를 가지고 있는 코끼리 "슈퍼 터스커" 많은 사람들이 코끼리 하면 크고 웅장한 상아를 자랑하는 우두머리 코끼리와 그 주변의 수많은 크고작은 코끼리들을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커다란 상아를 가진 우두머리 코끼리를 슈퍼 터스커라고 부른다. 항공기를 타고 슈퍼 터스커들을 따라다니며 연구하고 있는 닉 할러 할러는 "코끼리 무리에서 슈퍼 터스커가 다른 코끼리보다 훨씬 더 존경받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슈퍼 터스커가 코끼리 무리의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멋진 상아를 가진 슈퍼 터스커는 지금 지구상에 2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왜냐하면 바로 밀렵꾼들 때문. 이들의 주 목적은 다름아닌 상아. 이렇게 뽑힌 상아들의 목적지는 대부분 중국이다. 중국에서는 코끼리 상아를 약재나 장식품으로 많이 구매하려 한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에도 많은 수요가 있는 모양이다. 응우옌이 자꾸 글 짤라서 모자이크 했는데, 밀렵꾼들의 상아 채취 과정이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주기 위해서 사진 하나는 슬쩍 모자이크 안 하고 남겨보았다. 밀렵꾼들의 코끼리 상아 채취과정은 매우 잔혹한데 트럭을 타고 코끼리 무리를 습격한 뒤, AK 소총을 무차별적으로 난사하며 도망치는 코끼리들을 따라다니고, 지쳐 쓰러져버린 코끼리의 상아를 전기톱을 이용해 갈아내서 뽑아버린다. 위 사진 속 코끼리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전기톱에 안면부를 갈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주로 중국이나 미국, 유럽 등지의 부유층들의 유흥거리인 사냥 때문이다. 2017년 사타오2라는 이름의 슈퍼 터스커가 차보 트러스트에서 이런식으로 죽은 채 발견되었고, 한 트로피 헌터는 보츠와나의 가장 큰 슈퍼 터스커를 사냥하기 위해 5만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할러는 코끼리들을 24시간 따라다니며 모니터링 하는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이런 스포츠 트로피 헌팅이나 밀렵을 완전히 막을 구실이 없다는 점이 정말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상아 채취 목적이 아닌 스포츠를 위한 밀렵도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라이온 킹 "세실" 또한 미국의 한 치과의사의 트로피 헌팅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크고 멋진 상아를 가진 코끼리들은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어 대부분이 사냥당해 죽어버렸고, 반면 볼품없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아를 가진 개체들만 밀렵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번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인간에 의한 자연선택으로 야생 코끼리들의 상아가 점점 줄어들다 못해 소멸해가는 추세이다. 현재 국립공원에 생존해 있는 코끼리의 대다수는 작은 상아만을 달고 있으며, 심한 경우 아예 상아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유전학적 측면에서도 거대한 상아를 가진 슈퍼 터스커들의 생존이 정말 중요한 것이다. 코끼리의 상아 뿐 아니라 코뿔소의 뿔 역시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약재이다. 따라서 코뿔소도 뿔 채취를 위해 어마어마한 숫자가 밀렵당하고 있다. 코뿔소는 최근에 멸종한 종도 몇 종 있는데다가, 남아있는 모든 코뿔소들이 전부 다 멸종 위기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뿔소의 뿔인 서각에 대한 수요가 많아 엄청난 숫자가 밀렵당해 죽고 있는 것. 남아공에서는 이러한 불법 밀렵을 완전히 막을수 없다 판단해 서각 거래를 합법화 하기도 했다. 역효과가 될 거란 우려도 많지만, 이전에 코끼리 상아 거래를 합법화 하자 상인들이 발벗고 나서 코끼리 개체수를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선례가 있어 조금 더 두고봐야 할 듯 싶다. 뿔이 잘린 채 발견된 인도의 코뿔소 사체들 남아프리카 노스웨스트 주에서 발견된 산채로 뿔이 잘리고 버려져 울고있는 새끼 코뿔소 코뿔소 서각 채취 역시 코끼리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잔혹하다. 밀렵꾼들은 코뿔소에게 소총을 난사한 뒤 전기톱으로 뿔을 도려낸다. 이 과정에서 코뿔소가 움직이거나 저항하면 전기톱으로 안면을 갈아내 버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각 국립공원에서는 코뿔소들을 보이는대로 포획하여 뿔을 절단한 뒤 풀어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상품성이 떨어져버린 뿔 때문에 밀렵꾼의 표적에서ㅠ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뿔이 잘려버린 코뿔소는 자기방어 수단을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사자나 호랑이 같은 대형 고양잇과 포유류에게 매우 취약해 질 뿐 아니라 동족과의 경쟁에서도 밀려나기 십상이다.. 또한 코끼리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큰 뿔을 가진 코뿔소들이 전멸해 버리면 작은 뿔의 코뿔소들만 살아남아 자연선택으로 코뿔소의 뿔들도 점점 없어져 버릴 것이다. 실제로도 코뿔소들의 뿔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대로 가다간 코소만 남아버리고 말 수도... 인도에서는 조금 극단적인 방법으로 국립공원에서 코뿔소 밀렵을 시도하려는 인원은 전부 사살해 버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이후 코뿔소 밀렵 시도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아 나름 성공적인 대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정말 황당한 일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밀렵꾼들이 야밤에 동물원에 침입해 흰코뿔소의 뿔을 잘라간 사건이 있었다. 이 불쌍한 코뿔소의 이름은 "뱅스" 였는데 밀렵꾼들은 뱅스에게 총을 쏴서 죽여버린 뒤 뿔을 잘라서 도주해 버렸다. 뿔 하나는 완전히 절단됐고 나머지 하나는 반쯤 잘리다 만 상태였다고 한다. 북부 흰코뿔소 최후의 개체들 흰코뿔소의 두 종류중 하나인 북부 흰코뿔소는 사실상 멸종 상태이다. 수컷은 이미 죽어버렸고 현재는 모녀관계인 암컷 둘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이들은 체코, 독일, 수단 등등 국제 동물원들의 주도로 남부 흰코뿔소를 이용해 복원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는 꽤나 노력이 많이 들어가서 북부 흰코뿔소의 배아를 만들어 낸 적 까지 있다. 그러나 21년 마지막 남은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프로젝트에서 은퇴하면서 복원계획의 미래는 조금 어두워 졌다. 아프리카 코끼리와 대치중인 흰코뿔소 아프리카 평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행복하고 자유로운 천국이 아니다. 아프리카 국립공원의 모든 동물들은 언제든지 밀렵꾼들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그들을 막기 위한 역량은 언제나 항상 부족하다. 그러니 동물원들을 없애고 동물들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기 전에, 동물들을 보낼 자연환경의 안전성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푸르덕고정닉
ㄱㅇㄱ) 소련으로 팔려간 어느 코끼리의 인생
1920년대, 인도에서 잡힌 1살짜리 어린 코끼리가 중앙아시아를 통해 소련에 판매되었다. 아기 코끼리는 화물열차를 타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원래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새로 지어질 동물원에 수용되어야 했으나 공사가 늦어졌고, 그나마 소련에서 코끼리를 다룰 줄 아는 단체인 우크라이나 서부의 어느 서커스 극단에 맡겨졌다.코끼리는 거기서 보바(Вова)라는 이름을 얻었고 서커스 극단에서 일하게 됐다. 보바는 다른 코끼리들에 비해 조금 멍청해서 사람말을 못 알아들었고 공연은 커녕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야가다 업무만 맡았다. 핮디만 조련사 이반 셰르반(Иван Щербань)은 보바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줬다. 심지어 경영진이 쓸모없다며 다른 국가에 팔아버리자고 하는 걸 설득하여 계속 키우게 했다.그러다가 1941년, 전쟁이 일어났다. 나치독일군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했고 사람들은 피난을 가야만 했다. 다른 동물들은 트럭이나 수레에 실려 갔지만 보바를 태울만한 운송수단은 없었다. 화물열차는 애초에 전방으로 징발되었다. 이반은 그날부터 보바를 데리고 우크라이나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까지 수천km를 걸어갔다. 인도코끼리는 당연히 큰 이목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전쟁통에 먹을 것도 부족해서 보바는 항상 굶주려야 했다. 하지만 이반은 어떻게든 항상 먹을것을 구해 먹이며 보바를 데리고 동쪽으로 걸어갔다. 한번은 독일군 비행기가 보바를 전차로 착각하고 기관총 세례를 퍼붇고 갔다. 그 때 보바는 이반을 자신의 배 아래로 숨겨주며 다치지 않게 보호해줬다.1941년 가을, 이반과 보바는 스텝초원과 돈 강을 건너고 카프카스 산맥을 넘고 넘어 드디어 예레반에 도착했다. 아르메니아에는 전쟁의 참화가 미치진 않았지만 이곳은 모든게 열악했다. 보바가 지낼 동물원 우리는 전쟁 때문에 물자부족으로 완공이 미뤄지고 있었다. 보바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살았다. 평일에는 동물원 건축현장에서 자재를 옮기는 일을 맡게 됐다. 잠은 그냥 아무데서나 잤다. 보바는 이반과 함께 아침마다 예레반 시내를 걸어서 공사현장으로 출근했다. 예레반은 고산지대에 지어진 도시라서 언덕길이 매우 많았는데, 가끔씩 소련제 자동차들은 이 언덕을 오르다 퍼지는 일이 생겼다. 보바는 그때마다 자동차를 머리로 받치고 뒤에서 밀어주었다. 예레반 시민들은 보바를 좋아했다. 코끼리가 빨리 달리는 자동차를 무서워한다는 이반의 말에 예레반의 모든 운전수들은 규정속도보다 한참 느린 속력으로 운전을 했다. 보바는 주말에는 이반의 두 딸들을 등에 태우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동물원은 1950년이 되어서야 완공됐다.하지만 동물원은 오히려 보바에게 감옥이 되어버렸다. 이제 보바는 매일 예레반 시내를 거닐 수 없게 됐다. 공산주의식 관료주의 행정착오로 인해 보바의 우리는 아성체일 때의 몸집을 기준으로 지어져서 보바에게 너무 비좁았다. 거기다 동물들에게도 배급이 적용되어 보바는 일일 최소 칼로리에 한참 못 미치는 식사를 해야했다. 이반은 여기서도 보바를 최선을 다해 돌봐줬다. 보바는 매일같이 굶주리고 피곤했지만 이반 덕분에 꽤 장수했다. 짝을 지어주기 위해 인도에서 들여 온 암컷 코끼리와도 잘 지냈지만 그 암컷은 10년도 못 살고 죽어버렸다. 둘 사이에 자식은 없었다.하지만 배고픔은 어쩔 수 없었는지 한번은 축사 뒤편의 벽을 부수고 목초지로 나가서 풀을 뜯어먹게 됐다. 그걸 본 이반과 동물원 측은 아예 그 벽을 보바가 나갈 수 있게 일부러 조금만 보수했다. 보바는 매일마다 배가 고프면 벽을 넘어가서 풀을 뜯다가 돌아왔다.1970년 6월 27일, 보바가 풀을 뜯으러 나가서 밤 늦게서야 돌아왔다. 하필 당직이었떤 다른 조련사들은 보바를 제대로 돌보지도, 찾으려 하지도 않고 보드카만 마시고 있었다. 보바는 심지어 매일 오던 길로 돌아온 것도 아니고 관람객용 출구로 들어왔다. 이반은 보바를 다시 우리에 집어넣느라 진땀을 뺐다. 조련사들은 보바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증언에 의하면 보바는 가로등을 껴안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다음날 이반은 과로로 몸살이 나서 병가를 냈다.6월 28일, 보바는 조련사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조련사들은 보바의 다리에 쇠사슬을 채우로 물탱크 수송용 트럭을 동원하여 보바를 다시 우리에 집어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보바는 쇠사슬을 끊어버린 뒤 우리를 탈출하여 동물원 정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거의 20년만에 나온 예레반 시내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특히 자동차들이 더 많아졌다. 수많은 소음에 흥분한 보바는 길가의 상점들을 박살내며 돌아다녔다. 예레반 시민들은 그 착한 코끼리가 왜 저러는지 몰라서 당황했다. 보바는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노면전차를 만나자 고장난줄 알고 옛날처럼 머리로 밀어주었다. 하지만 노면전차는 탈선하였고 언덕아래로 굴러가버렸다.경찰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군중들을 대피 시키기만 했다. 근처에 주둔하고 있던 소련군들이 왔지만 이들도 역시 어쩔 방법이 없었다. 보바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이반은 집에 누워있느라 이 소식을 듣지 못했다.소련군은 보바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무언가를 보면 겁을 먹고 우리로 돌아갈거라고 생각하여, 근처 공사장에서 트랙터로 개조되어 쓰이고 있던 T-34/85를 빌려왔다. 하지만 보바는 오히려 T-34와 싸우려고 했고, 500마력의 전차엔진으로도 코끼리는 밀리지가 않았다. 궤도에 앞발이 밟혀서 다쳤을 뿐이다.동물원 측과 예레반 시청, 그리고 소련군은 보바를 죽이고 싶어하지 않았다. 보바는 예레반에서 매우 유명인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오후 이 소식을 전해들은 모스크바에서 보바를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이반은 급하게 달려와서 총을 쏘려는 소련군들을 제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동물원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독일제 맹수 마취총을 줄테니 이걸 써서 죽이지만 말아달라고 사정했으나 소련군들은 당의 명령이니 사살해야 된다고 거절했다. AK-47 탄환이 보바의 머리에 몇발 명중했다. 하지만 보바는 피를 흘릴 뿐 쓰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통 때문에 겁을 먹었는지 이번에는 전차가 다가오자 뒷걸음질쳤다. 보바는 동물원 입구까지 몰렸다. 하지만 보바는 다시는 우리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는지 또다시 끈질기게 버텼다. 하지만 아까 다친 다리 때문에 힘을 제대로 줄 수 없었다. 보바는 전차에 밀려서 벽에 부딪혔고 짖눌렸다. 코끼리는 괴성을 지르며 피를 흘렸고 이윽고 쓰러졌다. 그 후로 몇시간 동안 보바는 살아있었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소련인민들을 기쁘게 해줬던 인도 코끼리는 카프카스 산맥에서 비참하게 죽었다. 다음날 아르메니아 중앙신문을 비롯하여 소련 각국의 신문에는 '동물원에서 탈출한 코끼리가 다시 우리로 돌아갔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실렸다. 코끼리가 잔인하게 살해 당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예레반 시민들은 항의를 해댔지만, 신문사들은 당의 명령이라고만 반복할 뿐이었다. 소련 전역에 보바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제대로 알려진 것은 그 후로 2개월 뒤였다. 보바를 자식처럼 아꼈던 이반은 그 후로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1974년 사망했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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