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떤 기분임?

우리 할아버지가 진짜 술고래심
올해 연세 아흔 중반이 넘으셨는데도 1일 소주 3병정도는 꾸준히

하신다 다행이 주사는 딱히 없으시고 사람 좋아하시고

친구 좋아하시는 분이라 취하시면 껄껄 웃으시면서 할배 개그만

줄창 날리심


울 아버지는 종교적 이유로 술 안드시는데 내가 성인 되고 엄청 걱정하셨음. 할아버지 유전자 받았으면 술 엄청 쎄고 좋아할거라고


근데 난 알콜분해 효소가 없는건지 술 마시면 엄청 힘이듦
일단 토 안하고 아슬아슬하게 버틸 수 있는 한계치가 딱 소주 한병인데 그거랑은 별개로 소주 한잔,맥주 한모금만 마셔도 호흡이 불편해지기 시작함

외관상으로 얼굴이 빨개 지거나 하는거 없이 완전 멀쩡한데 숨이 답답해서 호흡이 빨라지고 존나 오한이 들어서 추움

지금도 일년에 두번쯤, 나랑 와이프 생일이나 그럴때 기분 낸다고 맥주 한캔이나 와인 한두잔 마시긴 하는데 500짜리 맥주 한캔을 클리어 해본적이 없다

내 성향상 술맛을 알았다면 말술이 되었을것같아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가끔 스트레스 심하거나 사는게 빡세다코 느낄때 술한잔에 스트레스 푸는 사람들보면 부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