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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과 꽁치구이 ---- 글 스크롤압빡.

주졸 2003.12.08 18:14:28
조회 2231 추천 0 댓글 25


위 사진은 주갤알기전 야유회에서 방법한 고동구이와 꽁치구이요. 우연히 나오는 구려. 모두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서핑하다가 담아온 동탁 조지훈 선생의 주도유단이라는 글이오. 그냥 한번 더 올려보오. 주졸이라는 닉을 여기서 따왔다오. ------------------------------------------------------- 술을 마시면 누구나 다 기고만장(氣高萬丈)하여 영웅호걸(英雄豪傑)이 되고 위인 현사(賢士)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고주망태가 되기도 하고 주정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의 술 마시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歷)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 수 있다. 즉 술 한잔에도 교양이 있고 격이 있는 것이다. 많이 배우고 안다고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酒格)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酒道)에도 엄연히 바둑이나 장기처럼 급(級)과 단(段)이 있다는 말이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이 문제요, 둘째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문제요, 셋째는 술을 마신 기회가 문제며, 네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 버릇, 이런 것을 종합해보면 그 경지를 알 수 있다. 유명한 청록파(靑鹿派)의 시인 조지훈 선생은 주도에 아홉개의 급과 아홉개의 단이 있어 총 열 여덟가지의 경지가 있다고 갈파하셨다. 참된 풍류(風流)를 즐기거나 진정한 술꾼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이 정도는 알아 두어야 하지 않을까?    酒道有段 (주도유단)                                                    조지훈 등급(等級) / 명칭(名稱)/  의 미 (意 味)/ 별칭(別稱) 9급  부주(不酒)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8급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7급  민주(憫酒)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6급  은주(隱酒)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5급  상주(商酒)   술을 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4급  색주(色酒)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수주(睡酒)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반주(飯酒)   밥맛을 돕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 1급  학주(學酒)   술의 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 /주졸(酒卒) 초단  애주(愛酒)   술의 취미를 맛보고 술에 대하여 새롭게 눈을 뜬 사람 /주종(酒從) 2단  기주(嗜酒)   술의 진미(眞味)에 반한 사람  /주객(酒客) 3단  탐주(耽酒)   술의 진경(眞境)에 탐닉하는 사람  /주호(酒豪) 4단  폭주(暴酒)   주도(酒道)를 맹렬하게 수련(修鍊)하는 사람 /주광(酒狂) 5단  장주(長酒)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 /주선(酒仙)   6단  석주(惜酒)   술을 너무 아끼고 인정을 아껴서 차마 술을 못 마시는 사람 /주현(酒賢) 7단  낙주(樂酒)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주성(酒聖) 8단  관주(觀酒)   술을 보고 즐거워 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  /주종(酒宗) 9단  폐주(廢酒)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열반주(涅槃酒)      여기에서 부주(不酒), 외주(畏酒), 민주(憫酒), 은주(隱酒)는 술의 진경, 진미를 모르는 사람들이요, 상주(商酒), 색주(色酒), 수주(睡酒), 반주(飯酒)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진체(眞諦)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學酒)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 초급을 주고, 주졸(酒卒)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이제 겨우 술의 세계에 입문(入門)하여, 술에 대하여 조금 알기 시작하였다는 뜻이다. 반주(飯酒)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不酒)가 9급이니 그 이하는 9급도 못되는 척주(斥酒) 즉, 반(反) 주당(酒黨)들이다   애주(愛酒), 기주(嗜酒), 탐주(耽酒), 폭주(暴酒)는 술의 진미(眞味), 진경(眞境)에 도달하여 진정한 술꾼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요, 장주(長酒), 석주(惜酒), 낙주(樂酒), 관주(觀酒)는 술의 진수를 체득하고 다시 그 경지를 초월(超越)하여 자유자재(自由自在)로 임운목적(任運目適)하는 사람들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야 비로소 술에 대하여 개안(開眼)을 했다하여 주도(酒道)의 초단을 주고, 주도(酒徒 : 술을 따르는 무리)라는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嗜酒)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涅槃酒)가 9단으로 명인(名人)의 경지, 즉 주태백의 경지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주도의 등급은 때와 곳에 따라, 그 질량의 조건에 따라 비약이 심하고 강등이 심하다. 다만 이 대강령(大綱領)만은 확고한 것이니 유단의 실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 금이 들 것이요, 수행 년한 또한 기십 년이 필요할 것이니라(단, 天才는 此限에 不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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