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서해에서 동해로 ...그것도 하룻밤쯤은 꼬박 새워야 할 "놀자 판"이 기다리고 있는 길이라면 굳이 승용차를 고집 할 일이 아니어서 수원에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강릉까지 가는 세 시간동안은 ...그것 참!..난 운동선수가 그렇게 절세의 미인인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이야기도 어찌나 조잘조잘 잘도 하는지...나도 말께나 즐기는 사람인지라 지루한 줄을 전혀 모르고 잘도 갔습니다. 강릉 지역에서 오랜동안 사회운동을 하고 계시는 목선생님 댁에서 스물 세명이 모여 경포대로 가서 달 뜨는 것도 보고 백사장도 걷고... 먹고 자는 것은 바닷가의 아주 큰 횟집으로 잡았는데 그 집 주인이 바로 이번에 애를 써주신 김선생의 형님댁이라서 말이 횟값이지 공짜로 주는 것과 매 일반이였습니다. 푸짐히도 먹었습니다. 저녁 여섯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시작된 저녁이 열 한시나 되어서야 끝을 보았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