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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눈팅자 친구^^ 2004.11.06 10:19:09
조회 919 추천 0 댓글 12

처음 글을 올리네요. 혼자서 주행하구 있어요. 퇴근하구 밥생각이 없어 순대 2000원치 사다가 홀로 주행을 즐깁니다. 아이디 "눈팅자" 얘기 아시죠? 4년을 사귀다 헤어졌다던... 전 기간은 좀 짧지만 1년 6개월정도... 눈팅자의 사연이 제 얘기의 축소판 이내요... 학교 졸업하구 직장다니는 28의 청년입니다. 여자친구랑은 4학년때 도서관에서 보구 반해서 제가 쪽지로 시작해서 연인으로 발전했던 사이였는데.. 저랑 성격이라던지 모든게 너무 비슷했어요. 얼굴까지도... 그래서 천생연분 이라고 주위에서 말하곤했죠. 전 공대를 나왔습니다. 제 친구들처럼 전 지방의 대기업으로 취업나가지 않았습니다. 집안 사정상 제가 집안 일을 좀 많이 하다보니 학교 다니면서도 휴학하고 집안일을 했습니다. 친구들 어학연수갈때 전 휴학하구 갈비집 했습니다. 집안일이라고해서 빨래하구 설겆이가 아니구^^ 먹고 사는 일이죠.. 그렇게 고생하니 아부지랑 같이 회사를 차렸습니다. 건설계통 회사인데 그리크진 않아도 한달에 1억정도는 매출을 올리더군요. 아버지 연세가 많으셔서 제가 딴데 안가구 지금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일배우고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어떨땐 점심도 거르고 일해도 기분이 좋더군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아주 엄하셔서 사장 아들이라고 낙하산 타구 들어왔어도 월급을 많이 안주십니다. 처음엔 경리보다다 작더군요. 자존심이 상하긴 하지만 참고 배웠습니다. 제 월급을 말하면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경리보다 쪼금 더 받네요. 제 친구들의 절반도 안되네요^^ 110만원 받아서 70%적금넣구 한달 16만원씩 카메라 할부 (미놀타A1)들어가구 헤어진 여자친구 핸드폰 기계 할부 2만원씩 들어가네요.^^ 전 헤어진 여자친구 사귀면서 저에게는 돈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어디가서 예쁜거 맛난거 보면 여자친구에게 해주면 그가 얼마나 좋을까 하곤 선물해줬죠. 여자친구는 집이 잘살지 못했어요. 딸3명을 전부 대학보낼려니 보통 직장다니는 가장이 힘들지 않겠어요. 그래서 제 여친은 학비 아르바이트로 다 벌구 다녔어요. 전 여친의 그런 아픔을 제가 가진건 없지만 제몫으로 채워주고 싶었죠. 그래서 옷도 신발도 저에게 필요한건 돈 쓰지 않았죠. 오직 여친이 필요하고 어려울때 도와주기 위해서.. 여친이 월급 탔다고 오빠 먹고싶은거 다사줄께 그래도 전 라면 한그릇 사달래고...농담이라 그러구 맛있는거 먹고는 제가 화장실 가는척하면서 계산을 합니다. 여친이 무지 미안해 하죠. 그럼 저는 그돈 너 필요한거 용돈쓰라구.. 먹고싶은거 있으면 사먹구 필요한거 있으면 사구...나중에 니가 나에게 시집오면 우리 부모님 존경하구 나 사랑해주면 그걸루 됐다구 그랬죠... 저 여자친구보단 좀 잘삽니다. 고생 많이 한탓에 27살 4학년때부터 싼타페 타구 다녔죠. 물론 학생이 무슨 차를 하면서 욕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구구한 저의 집안 사정을 설명하기엔 얘기가 기네요. 1년6개월동안 만나면서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정말 세상에서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하고 했는데 사람일이라는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더군요. 눈팅자처럼 바람난건 아니지만 헤어짐을 당했습니다. 여자친구가 B형이라 가을도 타고 권태기도 왔구 또 여자친구가 모르는 제 잘못도 있었죠. 회사일도 바빴구... 모든게 안좋게 맞물린거죠...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혼자 여친이랑 자주가던 바닷가(가로등도 없는 바위투성이 바닷가)에 가서 하룻밤을 새웠습니다. 울면서.. 근데 여친이 어떻게 그걸 알구 심하게 몹시 심하게 괴로워 하는겁니다. 어머니에게 제일 미안했습니다. 친구들.. 가족들 무엇보다 제가 그렇게 가버리면 그녀에게 평생 짊이 될거 같더군요.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 생각되서 그건 그만 두었죠. 10일을 물만 먹고 지냈습니다. 그렇다고 페인처럼 방에만 있었던게 아니구.. 회사가서 내근 외근 보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점심때면 속이 않좋단 핑계로 혼자 나가있구 저녁엔 집에갔다 운동한다구 나가구...회사에서 일하다 왈칵 눈물이 나올것 같으면 차몰구나와서 근처 한적한 곳에서 펑펑 눈물흘리구 그리곤 아무일 없었단 것처럼 들어가 일하구.. 정말 미치겠더군요. 내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데 아무렇지도 않는척하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그렇게 10일을 아무것도 않먹구 지냈죠. 소주는 좀 먹었죠 안주없이 물처럼..신기한게 2틀3일째는 현기증이 좀 나는데 그게 지나니 맘이 편해지면서 내 자신에게서 좀더 자유롭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겁니다. 10일동안 살이 7KG빠지더군요. 다이어트도 하구...냉정하게 생각했죠... 그래 내가 떠나주자. 그게 걔가 원하는일이니... 한달이 흘렸습니다. 전 그녀가 후회할걸 알고 있습니다. 그를 진심이르 이해하고 그에게 그토록 진심으로 잘해줄 사람이 저 뿐이란걸 알고 있습니다. 근데 어쩌죠. 그녀는 다시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곳이 없습니다. 그게 슬프네요. 제 마음이 떠났습니다. 아무런 미련도 없네요.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간들...전 여친이랑 1년6개월 시간을 아예 잊어버렸습니다. 기억하려해도 기억나지 않네요. 너무나 힘들고 죽을것 같았기에 제 자신이 살기위한 이기심에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나봅니다. 아무런 감정이 없네요. 그리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느꼈습니다. 저 정말 나쁜사람 맞죠? 은행에 있는 사람인데 솔직히 여친 있을때도 회사일 때문에 가는 은행에서 우연히 봤는데 아무생각없이 눈이 돌아가더군요. 그땐 속으로 생각했죠.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여자가있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이러면 안된다 여친에게 충실하자 이렇게 생각하고는 그 담엔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죽도록 사랑했던 여친에게서 헤어짐을 당하니 제가 정신이 이상해졌는지도 모르지만 이제 제맘엔 그 은행원 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여친에 대한 일종의 미움같은게 반대로 표현되는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저 그 여자에게 대쉬할려구 맘먹구 시간을두고 조금씩 알아가구 있습니다. 하지만 저 그렇게 가볍구 함부로 여자 사귀는 사람 아닙니다. 헤어진 여친 싸이 들어가보면 그녀가 방황을 하네요. 조금 있으면 저에게 돌아올것 같네요. 근데 힘든것 같아요. 남녀사이에서 애정이 식는건 어쩔수 없지만 믿음이란게 깨어지면 힘든것 같아요. 전 여자친구 못받아줍니다. 제가 그에게 가진 믿음이 깨어져 산산조각 났습니다. 이제 느낍니다. 믿음이란게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친구든 애인이든 가족이든... 아프지만 아직은 여친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러니 혼자 이렇게 술을 마시겠죠. 이제 저의 긴 얘기를 접을렵니다. 죄송하네요. 첨으로 글올리면서 이렇게 길게 지루하게 만든거 죄송스럽습니다. 저의 행운을 빌어주세요. 여러분들도 예쁜사랑에 꼭 빠트리지 마세요. 믿음이란건 한번 깨어지면 다시 끼워마추고 유지하는게 힘들다는걸... 유치한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따라 왜이리 김광석님의 "서른즈음에" 가 듣고 싶은건 왜일까요... 저 며칠전에 맨프로토190ProB랑 488RC4 구매했습니다. 혼자서 삼각대매구 출사 나갈려구요. 가을이란 계절이 어떤지, 나란 사람이 무엇인지 느껴 보구 싶네요.. 근데 사진이 오바해서 안올려지내용..^^ 사진없다구 돌던지지 마세용 밑에 업로드해도 안되네요.제가 술을 마셔서인지 안되는거 되게 죄송해요 용서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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