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햏들이 좋아하는 듀벨이라오. 최근들어서는 우리나라에도 점점 알려지고 있긴 하지만 원래 유럽에서는 손에 꼽히는 맥주중에 하나요. 8.5%라는 맥주라기에는 믿기힘든 도수도 그렇고 풍부한 향과 맛, 그리고 전용잔에 따랐을때 보이는 훌륭한 비쥬얼까지 정말 부족함이 없는 맥주요. 색깔 때문에 라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듀벨은 엄연히 에일맥주라오. 그것도 완전히 상면발효로만 만든 정통 에일이오. 벨기에는 영국과 더불어 에일맥주가 더 인기있는 몇 안되는 나라라오. 그러나 벨기에도 필스너이후 전 유럽을 강타한 라거의 공략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었소. 에일 양조업자들은 끊임없이 더 맛있는 에일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했는데, 그 와중에 탄생한 것중 하나가 바로 듀벨이라오. 듀벨을 만들던  Moortgat 사는 에일의 진한 색을 내는 몰트당을 복잡한 공정을 거쳐 거의 전부 알콜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덕분에 도수가 높고 라거와 거의 같은 색이 나는 듀벨이 탄생하게 되었소. 이것이 1970년대의 일이고 그 전까지는 듀벨도 다른 여타 에일과 같이 짙은 갈색의 맥주였다오. 참고로 원래 duvel의 발음은 한글로 쓰기는 난감한데 \'두블\'에 더 가깝더구료. 악마라는 뜻이라고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