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엔 콜라가 어울리는가 맥주가 어울리는가.....답 없는 즐거운 논쟁.....어쨌거나 오늘 저녁은 피자였습니다. 다만 피자헛이나 도미노 피자 같은 곳을 싫어하는 관계로 (최근 3년간 딱 다섯번 먹어봤습니다.) 저만의 비법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가게에서 파는 냉동피자중 좋아하는 상표가 있습니다. 여기에 갖은 고명을 얹어서 살짝 구워 먹는 것이지요. 오늘의 고명은 모짜렐라 치즈와 살라미...오늘은 좀 기분내서 물소젖으로 만든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봤습니다. 원래 모짜렐라 치즈는  냉장을 해도 보존이 까다롭습니다. 일반적으로 파는 모짜렐라 치즈는 보관이 쉽도록 가공을 한 형태입니다. 그나마 가공기술이 발달하여 보시다시피 두부처럼 물에 담궈서 (소금물임) 팔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원래 모짜렐라 치즈는 물소젖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구하기가 힘든지라 그냥 일반젖소로 만든 것을 쓰지요.   살라미는 전에 올린 글에 있던 그놈입니다. 여기에 핫소스 대신 살사소스를, 피클 대신 칼라마타 올리브를 같이 먹어봤습니다. 쥑입니다. 살사는 뭐 한국사람들에게 착 달라붙죠. 병에 든 것 말고 집에서 직접 해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올리브맛은 처음엔 익숙해지기 어려웠는데, 나중에 되니까 피자를 올리브 없이 먹는게 불가능하더이다. 사람 입맛이라는게 이렇게 간사해요. 쩝.... ----------------------------------------------------------------------------------- 10분 굽고 먹기 시작...치즈가 정말 특이하네요.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치즈 싫어하는 분들도 좋아할만큼 풍미가 좋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맥주 한잔..쥑임다. 포도주도 괜찮은데, 흐,,, 값은 무지싸죠. 위 물소젖 모짜렐라도 한국돈으로 4000원 밖에 안해요. 피자는 3500원. 이런 건 좋은데, 언제나 말했듯이 속초바다바람 맞으면서 회한점 소주한잔 들이키던 생각이 간절하다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