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짤방임니다. 그 언젠가 마셨던 듀발~ 요즘은 술은 마시는데.. 자꾸 손님들과 같이 하는 자리라,  사진 찍기가 애매해서리...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이전 사진을 올림니당~ ^^ (그.. 그냥.. 눈은 왔는데.. 사진은 찍었는데.. 주겔러님들께 보여 드리고는 싶은데... T^T)

다늦은 2월 말에 런던에 눈이 왔습니다. 것도 함박눈으로 펄펄~~ 그제 오후에 창밖을 무심코 바라보니.. 엄지손톱만한 눈이 말 그대로 펑펑~ 바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마침 손님이 계셔서 그냥 눈으로 감상만... ㅠ.ㅠ 손님 가시고 얼렁 찍으려고 카메라 꺼내고 보니 눈은 이미 그쳤더군요.. 소나기성 함박눈인 듯... 그래도 사진기를 꺼냈으니 일단 찍고 봐야죠~ 저.. 정말로 함박눈이 펑펑 왔었어요... ㅠ.ㅠ 근데.. 사진엔 왜이리 눈이 없는 것이야..

그냥 집 주변을 다 찍어 봤습니다. 이 곳 주변에는 자주 여우가 출몰합니다. ^^ 그리 크지 않은 크기의 여우인데... 새벽녁에 특히 자주 볼 수 있어요.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다니지요. 사람을 보면 지가 먼저 피합니다 ㅋㅋ

무쟈게 조용한 동네입니다. 조용해서 너무 좋아요~ ^^

이 길 뒤로 가다 보면 공원이 나와요. 다른 공원에 비하면 조금 아담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꽤 넓습니다. 아마 공원도 가깝고.. 그래서 여우가 있나봅니다. 가끔 노루나 사슴 종류도 보입니다.

내일 손님접대를 하기 위해 테스코로 장보러 나선 길. 혹시 몰라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 윗 사진에서 내려다 보던 골목... (내려다보는 것과, 올려다보는 것은.. 정말 시각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어떻게 이런 사진이 나왔는지 모르겠슴! 처음에는 LCD에 나온 사진을 보구선, 렌즈에 뭐가 묻었나 싶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렌즈를 닦았는데... 렌즈탓은 아닌듯 싶네요. 나름대로 이쁘다. ^^

야경 사진은 정말 잘찍기 힘들어요. ㅠ.ㅠ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면 그냥 환한 햇살아래서 사진 찍는게 젤로 편한듯~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는 느낌이 잘 안사는데, 정말 엄청난 크기의, 엄청난 양의 눈이었어요. 지름 1cm가 넘는 눈들이 마구 마구 내렸지요. 다행히 우산을 쓰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산위에 매우 많은 눈이 쌓여서 우산이 무거웠어요. 그래도 겨울의 막바지에 이렇게 함박눈을 실컷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보이는가! 저 비처럼 쏟아지는 눈들이...

올 해 런던 농사... 대풍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