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술의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술을 마신다는 것은 알코올을 생체내에 섭취한다는 것을 말한다. 술의 인체에 섭취로 인하여 자극작용, 살균작용, 중추신경 억제작용, 에너지 공급 등의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한다.
1,자극작용
알코올은 세포의 원형질을 침전과 탈수를 시킨다. 이러한 작용은 술을 마실때 위점막과 목을 따끔거리게 하고, 갈증을 느끼게 만든다. 특히 강한 술을 마셨을 때 알코올의 위 점막에 대한 작용은 더욱 커지므로, 애주가에게는 대체로 위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알콜은 지방질을 녹이는 성질을 갖고 있어 쉽게 세포벽을 뚫고 들어가는 추출작용도 한다.
2,살균작용
알코올은 일차적으로 표면장력을 떨어뜨리고, 지방 등 여러 가지 유기물질을 용해하기 때문에 피부를 깨끗이 할 수 있다. 60~90%의 고농도 알코올은 단백질을 침전시키거나 탈수작용을 하기 때문에 세균에 대해서는 살균작용을 나타낸다. 옛날부터 상처부위의 소독에 독한 소주가 많이 사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3,중추신경 억제작용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외부의 싫은 관계가 점차 약해지고 편안하고 느긋한 기분이 된다. 이것은 술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뇌의 기능을 약화시켜 판단력을 흐리게하고, 감정을 이완시켜 안전감, 자기만족감 및 기억력 저하, 체력의 저하 등 복잡한 생리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술을 섭취하게 되면 대뇌의 신피질에 작용하여 동작을 둔하게 하고, 구피질과 연결된 신경계통을 마취사태에 빠뜨려 이성의 통제가 없어지고, 심지어는 기억상실 까지 일으킨다.
4,에너지의 공급
인체에서 알코올이 산화되면 그램당 7칼로리의 열량을 낸다, 이는 탄수화물이 4칼로리, 지방이 9칼로리인 것을 보면 상당히 높은 열량이다. 그러므로 독할 술 한병을 마시면 식사를 적게해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은 인체내에서 축적없이 계속 산화만 되므로 오히려 인체내에 존재하는 효소, 비타민, 무기질을 강제로 소모시키기 때문에 이런 물질의 부족현상을 나타낸다. 그래서 알코올의 에너지는 실속없는 칼로리로 술을 마시고 난 다음 허탈 상태가 되는 것도 바로 이런 현상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이런 술의 작용 이외에 술이 몸에 미치는 영향과 질병들에 대하여 알아보면 우선 첫 번째로 술과 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점령하에 있던 프랑스인들은 평소 즐기던 와인(술)의 소비를 줄여야 했다.전쟁이 끝난 후, 전쟁 전후 및중간의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또는 발병 수를 조사해 보았더니 알코올 소비가 적었던 전쟁 중에 이 질환이 가장 적었고, 전쟁 전후에는 많이발병한것으로 집계되었다. 분명히 알코올(음주)이 간에 직접·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역사적인 일례이다.
간(肝)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우상복부에 존재한다. 여러 세포들이 모여 우리 몸에 필요로 하는 각종 영양분의 대사는 물론 뇌에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독성물질들을 결합하고 또 해독시키는 종합적인 화학공장이다. 한편 담즙산을 분비하여 지방산의 분해 및흡수를돕고, 여분의 탄수화물, 비타민들을 저장하고, 혈액의 단백질을 합성하고, 생체막 구성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이러한 다양한기능을 갖고 있는 간에 이상이 있으면 곧 황달, 빈혈을 수반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알코올을 자주, 또 과량 마시면거의 100% 모두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심하면 (음주자의 10~35% 정도) 알코올성 간염이나 섬유화 현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더 심하면음주자의 10~20%는알코올성 간경화증을 일으킨다. 실제 간경화증의 45% 정도는 알코올 음주에 의해 기인한다는 보고도 있다. 어떤경우에는 알코올성지방간이나 간염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간경화증으로 진행되어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금주를하면 가역적으로지방간이 없어진다.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는 약간의 열을 나타내며, 황달이나 복부에 통증을 수반하는데 때로는 사망을초래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과 영국의 각각의 연구결과를 보면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의 혈청중에 Tumor Necrosis Factorα(조직괴사인자)라는 단백질의유무에따라 이들 환자의 생사를 예측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아직도 이 조직괴사인자가 어떻게 사망하고 연결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알코올성간염 환자들은 좀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음주가 간의 병을 유발하고 기능을 저하시킬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의연구결과에의하면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알코올 대사시에 이용되는 조효소 NAD와 생성된 NADH-H+의 상대 농도가 바뀌어 지방산 합성의증가와간세포내로의 지방이동을 증가시켜 지방간을 유발시킨다. 또 음주시 유발되는 CYP2E1의 효소에 의하여 불안정한 산소분자들과 반응성이 강한 유리기(遊離基)가 많이 생성되어, 결국 세포에유독한과산화지질을 많이 형성시켜 세포 사멸을 초래한다.
반면에 필수영양분들의 흡수를 억제하여 생체내 항산화제의 농도가 낮아져,생체내산화와 환원 간에 평형이 깨지게 한다. 한편, 장내 존재하는 세균(박테리아)의 세포막을 깨뜨려 독성이 있는 지질탄수화물들을 많이 생성한 후, 결국 세포독성이있는조직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 인터루킨-1, 인터루킨- 6 같은 사이토카인(cytokines)을 분비하여 간세포를 죽인다고 한다. 이와동시에알코올 대사에 의해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가 높아져서 세포내 단백질과 반응하여 이들의 기능을 저하하거나 자가면역체로작용,자가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간의 염증 또는 간경화증이 유발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장기간에 걸쳐 과음을 해야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화증이 생기는 이유는, 아마도 다른 성인세포에 비해 간세포 특유의 재생능력때문에간세포가 죽어도 다시 살아나고, 또 아픈지 모르고 지나치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상기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동시에또는연계적으로 작용하여 간세포 재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정도의 악영향을 미쳐 간염이나 간경화증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주장들이 많이있다.
세 번째는 각 개인마다 갖고 있는 유전적인 요인과 남녀 성별의 차이에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알코올 대사에 관련된 효소들의 유전적인 개체 차이와 면역이나 저항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유전적인 차이를 들 수 있고,앞에서언급한 대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알코올에 의한 질병에 예민한 것은 역학적인 조사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술과 근육에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적절한 양의 음주는 술을 안 마신 경우보다 관상동맥 질환에 좋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그러나 장기간 과음을 계속하면 심근, 골격근,평활근등의 약화와 마비를 가져온다. 그래서 통계학적으로는 질병 숫자와 알코올 음주량과의 관계가 U shape 관계를 갖는데, 어느 정도의음주는건강에 좋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실제 장기간 과음을 하면 심장근 병변(病變) 또는 경색증, 고혈압, 부정맥(不整脈),그리고뇌졸중(중풍,腦卒中) 등을 가져온다. 그래서 청소년 또는 대학 신입생환영회나 파티에서, 술을 갑자기 많이 마신 후 사람이 죽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사인(死因)을 보면 대개 술에 의한 심장마비나 호흡정지로 나타나 있다.
음주 후 수반되는 영양실조로 과량 음주는 골격근의 주요 단백질인 마이오글로빈(myoglobin)을 파괴하여, 간혹 근경련 및 통증을일으킨다.장기간 음주자들의 오줌에 이런 단백질이 검출되는데, 이는 골격근의 파괴 및 약화를 의미한다. 직업 운동선수들 중에는 자랑삼아(?)술을많이 드는 선수들이 많은데,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경력을 잘 관리하려면 주량이나 횟수를 줄여야 되겠다.
또한 장기간 음주를 하면남성호르몬과 성징(gonadotropin)의 감퇴로 남성 고환이 줄어들고, 성의욕도 없어진다. 이때 남성 성기의 근육이 약화되어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도 술을 줄여 좋은 가정생활을 이루어야 되겠다. 아직도 왜 과량의 술이 심장 및 기타 근육에 나쁜가 하는 정확한 이론은 정립되어 있지 않다.미국 Lange 박사의 십여 년에 걸친연구결과에의하면, 알코올이 음주시 유리되는 지방산과 결합하여 fatty acid ethylester를 만든다고 하여 세포내 단백질의 생합성 및 수송,마이토콘드리아에서의 에너지 생성을 직접 저하시켜 세포의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고 한다. 이들을 반응시켜 주는 효소는 fatty acid ethylester synthetase라는 효소인데,심장이나 근육에 많이 존재한다고 하여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이론이어찌되었든 간에 실제 통계 조사에 의하면, 장기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혈관,근육 질환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4배 정도높다고 한다.
평소 뇌혈관 질환(중풍)이 많고,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인 우리 한국인들도 다시 한번 심각히 고려해 볼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술과 두뇌에 대해 알아보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은 학습 및 기억, 또 특수한 사고능력을 갖추었다. 모든 동물들이 다 두뇌를 가졌는데, 어째서오직인간만이 탁월한 두뇌의 기능을 가져 찬란한문화적 행동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현대과학에서도 많은 연구가 되고 있다.
알코올을 조금 마시면 처음에는 중추 및 말초신경이 흥분되고 위산 분비가 촉진된다. 또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이 분비되어기분이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술을 과음하거나 장기간 남용 또는 과용하면 술이 불행하게도 뇌세포 파괴를 촉진시켜 우리 뇌의 기능을억제시킨다. 그렇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매일 십만 개씩 뇌세포가 자동 사멸하는데, 알코올을 다량 마시면 더 많은 뇌세포가 죽는다. 학업이나 기억또는사고능력 모두 저하되는데, 이들의 저하는 알코올의 농도에 정비례하여 나타난다고 한다.
알코올을 과음하면 취중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무슨행동을 했는지를 기억할 수 없다. 소위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가끔 형사적 또는 민사적인 재판 과정에서도알코올성중독환자라고 병적인 원인을 내세워 해당원고(defendants)를 변호하여 실형이나 감형의 혜택을 보는 것을 신문, 방송을 통해 들을 수있다. 실제로 일시적으로 술에 취하게 되면 좌우 평형감각이나 거리감각이 둔화 또는 없어지고
언어 구사의 억제, 사고(思考) 및 판단 능력이저하내지는 격감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교통사고, 안전 및 상해사고의 원인이 되고 심지어는 방화, 살인, 강간, 폭행 등의 강력한형사범죄를유발하게 된다.
술을 장기간 복용하면, 특히 알코올중독자의 경우에는 뇌의 정상 구조에도 영향을 주어 알코올성 치매, 소뇌 퇴화 및Wernicke-Korsakoff정신병을 일으킨다. 특히 사람의 경우, 뇌의 단층촬영이나 핵자기공명술로 뇌의 구조를 조사해 보면, 알코올중독 환자들의대부분은 성(性),나이가 비슷한 정상적 대조군에 비하여 활동적인 뇌의 부피가 훨씬 감소되어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또한 알코올성 치매는성인 치매 중에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 증상은 노인성 치매와 비슷하게 심한기억상실 증세를 보인다. 특히 최근에 얻은 정보에 대한기억이 현저히 떨어진다.이들 뇌의 구조의 축소와 기능 감소는 유전적인 요인과알코올 과다 소비로 인한 영양실조에 의해 좌우된다고 알려져있다. 현재는 신경세포학의 발달로 동물실험이 가능해졌고, 또 많은 신경과학자들은 세포 배양을 통해 여러 뇌세포들이 알코올에 의해 어떤경로로파괴되는지 그 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hippocampus 조직에 알코올유도성CYP2E1이많이 유발되어, 과산화반응을 일으켜 이들 뇌세포들이 사멸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확한 원인규명을 하면 국민에게 계몽도 할 수있고, 때로는치료약도 개발하여 국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서양의 술에 대하여 비교 분석
그렇다면 곡주의 동서양 차이를 생각해 보면 왜 서양과 동양은 곡물을 이용한 당화방법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가?
서양의 당화제로는 맥아로 곡식이 싹을 튀울 때 생성되는 효소제로 전분을 당화시키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식혜제조법과 동일하고, 또한 식혜에 효모를 접종하면 술이 되는 것이다. 동양은 대기중에 존재하는 곰팡이류를 곡식 등에 자연접종시킨 누룩을 이용하여 당화시키는 것으로 이러한 차이는 그 지역의 기후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온다습한 유럽 등지의 기후에서는 보관하여 두었던 곡식이 습기에 의해 싹을 튀우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싹이 튼 곡식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여 죽으로 끓여 먹으니 단맛이 있고, 아주 맛이 좋아 자주 애용하였을 것이고, 남은 죽을 보관하여 두었더니 자연에 존재하는 효모가 번식하여 술이되고 이것이 서양 맥주의 시초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의 건조한 날씨에서는 흔히 밥이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먹다남은 밥을 보관 도중에 자연속에 존재하는 공팡이가 밥에 번식하여 못 먹게 되었을 것이고, 먹을 것이 부족한 고대에는 버리지 않고 죽 같이 긇여 먹었을 것이다. 남은 죽을 보관하여 두었더니 자연에 존재하는 효모가 번식하여 술이되고 이것이 동양의 막걸리, 약주, 청주의 시초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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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 4학년 같지 않게 레포트가 많아서 글도 못올리고....
이런 저런 압박이 심해서 술자리도 별로 없어서 간만에 글 올립니다
위의 장문은 수업 레폿중에 핵심을 올려봅니다~
우리 모두 술도 알고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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