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쓰기 앞서서 내가 탈모는 아니라는걸 밝혀둠

어릴 때부터 아토비가 굉장히 심했고 두피엔 지루성피부염까지 보유하고있었음

학교 다닐 때도 이게 엄청난 스트레스여서 니좉X 같은 샴푸도 써보고 별지랄을 다했지만

고등학교1학년 때 어머니랑 같이 피부과에 갔는데 여의사선생님이 굉장히 도도하게 "이건 약이 없어요" 이래서 어린 심정에 존나 멘붕하고

아 나는 그냥 이거 끌이고 평생 살겠구나 라는 생각을 그 때 했음

그러다가 얼마 전에 알게 된 건강기능식품? 하여튼 약은 아님 몸에 밸런스를 맞춰준다 어쩐다 하는데

대머리아저씨가 이거 3개월인가 먹고 맨질맨질하던 두피에 뽀송뽀송하게 솜털같이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해서 혹시 두피에도 좋지 않을까

의심반 기대반 먹었음 어짜피 나아지는건 포기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먹어나 보자 했음

지금 2주?3주? 그쯤 됐는데 처음에 먹기 시작하고부터 5일짼가 아침에 머리를 감고 말렸는데 원래 두피가 쪼이는 느낌이 되게 심하고 껍데기벗겨진

이질감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런게 좀 덜해졌다고 해야되나? 그냥 두피 느낌이 좋았음 그래서 혼자 어.. 이거.. 진짠가 해서 사진도 찍어놨거든

보임? 저 붉은 빛깔의 두피와 피부딱지 다 벗겨지는거? 저게 내가 처음 뭔가 두피가 맑은 느낌? 그런 느낌 들 때 먹고 1주일정도 지나서 찍은거

존나 흐리게 찍혀서 잘 안보임 엄마가 찍어주셨거든

그리고 이게 어제 저녁에 찍은 사진 나 처음에 개깜짝놀랐어;; 이 정도까지 바라지도 않았고 그냥 좀 덜해지기만 해도 좋겠다 싶었는데

두피가 살색이 됐음 태어나서 두피색깔 살색인거 처음 봄

엄마가 조용히 아들 축하한다 하시는데 진짜 방에 들어가서 눈물 개나더라 평생 약도 없다그러고 포기하고있었는데

이상태까지 호전되니까 누구한테라도 자랑하고싶었어 올해 대학교 복학하는데 자신있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ㅎㅎ

물론 다 나은 건 아니고 저 사진이 정수리 주변부분인데 머리카락 시작되는 부분 있지 테두리부분이라고 해야되나

그 부분은 아직도 껍질 벗겨지고 하는데 예전에 중고딩 때 새끼손톱만한 크기의 두피덩어리 떨어질 때 보단 진짜 엄청나게 좋아졌다

여기 있는 형님들 동생들도 탈모든 두피든 치유되길 빌께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앞 뒤 안맞을 수도 있는데 그냥 기분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