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토.크.토.크    홍록기 : 견원지간(犬援之間)이는 말이 있는데...
                           타블로 : 원숭이는 사람과 제일 비슷하고, 개는 사람과 친구 사이인데, 원숭이
                                       가 개를 무서워 한다는 것이 이상해요.
                           Dr.  리 : 힌트! 개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윤지 : 짖는 개!
                           윤은혜 : 꽃게. 발음이 개와 비슷하잖아요.
                           이휘재 : 맞아. 옆으로 걸으니까 무서워할 수도 있겠는데요?


원숭이는 개(犬)보다 [옆으로 기는 게]를 더 무서워한다.

개보다 무서운 게

\'원숭이와 개의 사이가 나쁘다\'하여 생긴 사자성어 견원지간(犬援之間). 그러나 원숭이는 개보다 게를 훨씬 무서워 한다. 서울대공원 내 원숭이학교를 찾아간 스펀지팀. 그런데 원숭이 조련사 이재원 씨도 원숭이가 개나 고양이보다 게를 무서워한다는 말에 갸우뚱. 오늘의 실험 도우미는 일본원숭이 똘똘이. 다섯 살 된 똘똘이가 들어가 있는 방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는다. 이 곳에 바나나와 원숭이가 싫어할 만한 동물을 함께 두고 관찰한다.

실험1. 방 안에 개와 바나나를 함께 두면 원숭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가서 바나나를 먹는다.
실험2. 상자 속에 고양이와 바나나를 넣었더니 원숭이는 상자를 굴려서 고양이를 내보내고 바나나를 꺼내 먹는다.

이번에는 게 등장! 밀실로 들어간 원숭이는 게로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더니 도망치려 한다. 억지로 방에 들어가게 했지만 게 위에 바나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계속 안절부절 못하더니 문이 열리기만 기다린다.

이번에는 게를 문 앞에 두고 바나나를 올려 좋았더니 겁을 먹은 원숭이는 아예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틴다. 다음에는 여러 마리의 원숭이를 한꺼번에 방에 넣고 반응을 보았다. 2마리씩 짝을 지어 벽에 붙어서 게의 움직임만 주시한다.

원숭이는 왜 게를 무서워할까?

"게처럼 털이 없는 동물을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낯설어서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바닷가에 살지 않았던 원숭이는 태어나서 게를 처음 보는 것이죠."(최영민-대인동물병원 원장)
그렇다면 게에게 털이 있으면 무서워하지 않을까? 게의 등에 탈을 달고 원숭이들의 반을 살펴보았다. 앞의 실험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게에게 접근해 그 옆에 둔 바나나를 가져다 먹는다.

털 없는 동물은 다 무서워 한다

이번에는 털이 없는 파충류 이구아나와 바나나를 상자 속에 함께 넣었다. 원숭이는 바나나가 먹고 싶어서 상자 주위를 맴돌지만 바나나를 꺼내지 못한다. 만약 털이있는 이구아나라면 어떨까? 게와 마찬가지로 털을 붙인 이구아나는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접근하여 바나나를 먹는다.


원숭이는 털 없는 생물은 무서워 하는데 머머리 여러분들은 원숭이한테 두려움에 대상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