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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컬쳐 행사 Anime Boston 2024 다녀온 후기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Anime Boston이라는 행사에 다녀왔음 필자는 현재 미국 거주중 Anime Boston은 매년 봄에 열리는 행사로 평균 25,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내가 사는 미국 북동부 지방에서 가장 큰 서브컬쳐 행사임 내가 가서 사진 많이 찍어오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사진 찍는거 잊어버려서 사진 많이 없는점 양해 부탁;; 여기도 서코랑 비슷하게 굿즈 파는 부스가 있는데 한국과 다른점은 팬메이드 굿즈 부스가 있는 Artist Alley가 있고 반대로 공식에서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Dealer's Room도 있음 저 사진은 Artist Alley에서 찍은 사진 이 사진들은 내가 찍은거는 아니고 인터넷에서 퍼왔음 문제 시 삭제함 여기가 2차 창작 부스인데 주로 캐릭터 일러스트가 많고 기타 굿즈들도 꽤 있음 여기가 공식 굿즈 지역 피규어 파는 부스가 굉장히 많고 만화책, 라노벨 파는곳도 있었음 코스프레 가발 만드는 업체 같은데 여기서 부스 내서 가발 팔고 있더라 (한국으로 치면 트윈스, 헤어헤븐 같은 곳이려나?) 지나가다가 신기해서 찍어봄 전체적인 행사장 사진인데 행사장 3층 전체를 사용하고 1층에 2차창작, 2층에 공식 굿즈 부스 관이 있음 다른 곳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한국에도 한번 했었으면 하는 Cosplay Gatherings인데 같은 장르 코스프레한 사람들끼리 같이 모여서 사진 찍는 시간임 이 사진은 레딧에서 찾은 재작년 행사때 죠죠 코스어들끼리 모여서 찍은 사진 이게 모든 장르가 다 있는건 아니고 해마다 조사해서 수요가 높은 장르를 하루에 2개씩 정해서 운영진들이 특정 시간에 모인다고 공지하면 코스어들이 모이는거임 내가 갔던 날에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랑 원피스가 있었음 그 외에도 각종 아케이드 게임이랑 리듬 게임이 있는 오락실 보드게임존 사진 뒤에 보면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는데 거긴 바로 사인회 하는곳임 미국 성우들, 일러스트레이터, 유명 코스어, 아티스트, 홀로라이브 버튜버 그리고 일본에서 게스트들도 있음 일본에서 온 게스트들은 성우 히로세 유우야, 성우 유카나가 왔었고 아티스트 중에는 최애의 아이 엔딩 불렀던 밴드 여왕벌이 왔었음 보고 싶었는데 내가 안온 날에 와서 아쉬웠음... 스위치, 엑스박스, 플스 같은 게임 체험 할 수 있는 부스도 있었고 행사장 1층에 메이드 카페가 있는데 예약제라 가지는 못했고 행사 공식 사이트에 사진 올라온게 있어서 이거라도 일단 올려봄 개인적으로 좋았던 Cosplay Repair Zone 여기서는 코스 정비하는곳인데 가발 재셋팅을 한다던가, 메쿠를 고친다던가, 소품 부서진거 고치거나, 의상에 문제 생기면 재봉틀 써서 고치거나 이런거 다 무료로 제공해줘서 좋았음 그리고 여기는 되게 신기했던 곳인데 행사장에 있는 각종 회의실 같은 장소에서 panel이라는게 열리는데 게스트 Q&A나 토크쇼를 하기도 하고 일반 참가자들이 사전에 신청을 해서발표같은걸 하는곳임 과제하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뭐에 대해 발표하냐? 굉장히 광범위해서 나도 잘 모르는데 대충 서브컬쳐에 관해서 자신이 조사한걸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느낌임 내가 갔던 행사에서 진행했던 panel들중에 어떤게 있었냐면 "마법소녀의 역사" "코스 소품 제작법"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커리어" 결론적으로는 자신이 덕질하고 조사한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이야기 나누고 알려주는 그런 이벤트임 여기까지가 행사의 메인이 되는 이벤트들이었고 나머지는 나도 잘 몰?루 하루밖에 안가기도 했고 행사장이 워낙 커서 다 돌아다닐수가 없었음 금토일 다 가고 싶었지만 월요일에 시험이라 갈 수가 없었다... 아 그리고 나도 코스프레하고 참가함 여기서 새로 알게 된 문화인데 행사장에서 그냥 걸어가다 보면 가끔씩 사람들이 코스프레 잘 어울린다, 코스프레 멋있다, 이러면서 말 한마디 툭 던져놓고 감 이 말 한 4~5번 정도 들었음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여기 문화가 그런가봄 코스프레 장르는 한국이랑 비슷하더라 원신 귀칼 주술회전 스파이패밀리 개많음 근데 큰 차이점으로는 여기는 블아는 거의 안보였음 아니 그리고 시발 여기 두창들은 왜 이렇게 많은건데 내가 말하는 두창이 한국처럼 흔한 여캐 옷에 가발 대충 입고 마스크 쓴 노메쿠 두창이 아니고 노출 존나 심한 옷 입고 다니는 놈 말하는 거임 두창 바니걸만 씨발 하루에 5명을 봤다 심지어 3명이서 같이 다니더라 씨발 그새끼들한테서 그냥 그지같은 여장충이 아니라 진짜 게이의 느낌이 났음 보자마자 어우 이건 좀;; 하면서 도망침 아 그리고 내가 사진은 없는데 미국인들이 다른건 몰라도 소품 같은거 만드는건 끝내주더라 개쩌는 소품 들고 다니는 사람 꽤 있었는데 사진 찍을까말까 했는데 모르는 장르여서 그냥 사진요청 안했음 (사실 이제는 뭐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11시쯤 도착해서 7시까지 있다가 나는 집에 갔음 근데 기차 타려고 역에서 기다리는데 코스 아예 안풀고 가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 이후로 집에 도착해서 바로 뻗었음 개인적 총평으로는 오랜만에 간 행사이기도 하고 신기한 거 많이 봐서 재미가 없지는 않았는데 아는 사람 한명도 없이 혼자 넓은 행사장 걸어다니니까 외롭고 별로 큰 재미는 없더라 게다가 가격도 창렬임 티켓 값 (금요일 65달러, 토요일 75달러, 일요일 60달러) 보고 경악함 여기 갔다가 한국 행사 티켓값 보니까 혜자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암튼 곧 한국 들어오기도 하고 당분간은 갈 일 없을듯 그럼 다들 나중에 보자고 P.S. 1시간반 동안 열심히 썼는데 개추좀
작성자 : 우리아부지는미국가셨어고정닉
정성글) 당신이 보는 건 진짜인가요? <가스등>
요즘 어느 순간부터 "가스라이팅"이란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상대방의 자주적인 행동력을 세뇌로써 마비시키고 점차 종속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요즘 이 용어의 남발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시점부터 "가스라이팅"이란 용어가 "내가 싫어하는 대상을 비난하고 싶은데 마땅히 할 말이 없을 때 쓰이는 첫 번째 단어" 정도로 쓰이는 것 같아서다. 그런 식으로 용어가 오용되면 진짜 피해자들을 구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게다가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도 심리학계에서 공인한 용어는 아니고, 영화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의 어원이 된 가스등은 어떤 영화일까? 한 번 그것을 알아보고자 한다.*****• 제목: <가스등>• 원제: Gaslight• 감독: 조지 큐커• 출연: 잉그리드 버그만, 샤를 부아예• 개봉: 1944년 5월 4일• 원작: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의 연극 "Gas light"<줄거리>영국 런던에서 유명한 여류 음악가가 피살된다.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하였고, 그녀의 어린 조카 폴라(잉그리드 버그만)는 트라우마를 안은 채 이탈리아로 음악 공부를 하러 떠난다.이탈리아에서 폴라는 그레고리(샤를 부아예)와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결국 그와 결혼하기 위해 음악공부까지 그만두고 런던으로 돌아온다.런던의 옛 이모 집에 돌아온 폴라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모가 살해당할 당시를 기억하며 힘들어한다. 그레고리는 그녀를 위해 이모의 물건들을 다락방으로 옮긴다.폴라는 이모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 사건 발생 이틀 전에 ‘서지스 바우어’라는 인물이 이모에게 보낸 편지를 보게 된다. 그레고리는 갑자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얼버무린다.그레고리는 폴라를 위해 새 가정부도 들이고, 그녀에게 브로치도 선물한다. 그레고리는 폴라에게 브로치를 선물하면서 '당신은 건망증이 심하니까 잃어버리지 마'라는 말을 한다.그런데 런던 거리를 걷던 중 폴라는 진짜 그 브로치를 잊어버린다. 폴라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사과하는데, 그레고리는 괜찮다고 다독이면서도 은근슬쩍 폴라를 건망증 환자로 몰고 간다.한편 폴라의 집에 설치된 가스등이 밤만 되면 계속 불빛이 약해진다. 가스등은 집안 전체와 가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다른 방에서 가스등을 켜면 가스 화력이 약해졌다. 폴라는 그걸 보고 가정부에게 "어디서 가스등을 쓰고 있는거냐"고 묻지만, 버릇없는 가정부는 폴라가 한심하다는 듯이 대꾸한다.가정부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낀 폴라는 그레고리에게 이걸 알리지만, 그레고리는 과민반응이라며 몰아붙인다. 게다가 집안 물건들이 자꾸 사라진다며 폴라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궤변으로 그녀를 세뇌한다.결국 폴라는 외출도 혼자 못 나가는 신세가 된다. 나름대로 저항할 생각이 있었던 폴라는 그레고리에게 근처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나가고 싶다고 강하게 요구한다. 그레고리는 계속 말리지만 폴라의 강한 고집을 꺾진 못한다.그런데 그레고리는 음악회장에서 자기 시계가 사라졌다며 폴라를 몰아붙인다. 폴라는 시계를 가져간 적 없다고 항변하지만, 그녀의 가방에서 그레고리의 시계가 발견된다. 폴라는 참다못해 눈물을 흘리고, 그레고리는 폴라의 정신이 이상하다며 집에 감금한다.그렇게 자기자신마저 믿지 못하고 집에 감금당한 폴라. 한편 폴라 이모의 팬이었던 경찰 브라이언(조지프 코튼)은 폴라 이모의 사건을 계속 조사하다가 폴라가 사건이 일어난 집에서 산다는 것을 알게된다.그는 오랫동안 기회를 엿보다가 집안으로 들어와 쇠약해진 폴라를 만난다. 그녀에게 자신이 이모의 팬이었음을 알린 브라이언은 스스로를 미쳤다고 말하는 폴라를 다독이며 그녀가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준다.여러 번의 조사를 통해 그레고리가 범인임을 거의 확신하던 브라이언은 다시 숨어있다가 폴라를 다그치는 그레고리를 꾸짖으며 나타난다.그레고리와 거친 몸싸움 끝에 그를 제압한 브라이언. 알고보니 그레고리는 폴라의 이모를 살해하고, 그녀의 보석을 찾기 위해 폴라와 결혼한 뒤 매일 밤 다락방의 물건들을 뒤졌던 것이다.그레고리는 의자에 묶인 채 폴라에게 자신을 풀어달라 하지만, 진상을 알게 된 폴라는 당한 대로 똑같이 갚아주며 그레고리를 경찰에 넘긴다.그 뒤 폴라와 브라이언은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리뷰>이야기를 보면 알겠지만, 원래 <가스등>에서 그레고리가 폴라에게 하는 행동은 "폴라 스스로 자신의 지적 능력을 의심케 한 뒤 점차 종속시켜 조종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가스등>이라는 영화가 발굴되면서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도 그냥 "세뇌" 정도로 압축된 듯한 느낌이다.어쩌면 상대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비판적일 때마다 가스라이팅 딱지를 붙이는 것이, <가스등>의 원작자가 가장 우려하던 상황이 아닐까? 일부 세력이 그런 식으로 입을 봉하고 여론을 흔들기 때문이다.우리가 뉴스를 보고, 사건을 접할 때마다 항상 비판적인 사고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과 같이 양극단과 서로를 향한 비난이 난무하는 사회에선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최근에 AV 페스티벌에 대한 모 여성단체의 행동은 좋은 의미에서나 나쁜 의미에서나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을 충족한다. 그들은 AV 페스티벌이 마치 비정상적인 성범죄 예비 행사인 것처럼 여론을 흔들고 사람들이 제대로 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공격자들에겐 가스라이팅 딱지를 교묘하게 붙인다.그런 주장을 하는 자들은 마치 자신들이 ‘폴라’가 되었다고 여기겠지만, 사실 그들이야말로 폴라를 괴롭히는 ‘그레고리’가 되었음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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