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는 대기실을 안과랑 같이쓰더라

들어가니까 사람 오지게 많음

앉아있을 곳이 없더라

탈모인들 성지라 그런지 젊은 여자들도 꽤 있고

상태보니 이미 루비콘강 건너가버린 아재들, 근심걱정 가득해보이는 급식충도 있더라

먼저 간호사가 설명서와 함께 설문지 작성하라고 나눠줌

예진은 여의사가 봐주는데 상냥하더라

작성한 설문지 토대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설명해줌

그리고 윤교수님 기다림

방 앞에 윤교수님 커리어 쫙 소개되어 있는데

엘리트 중의 엘리트란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커리어임

그거 보는것만으로 믿음이 간다

그리고 호명은 마이크로 하는데 마이크로 호명하는건 이 병원이 처음이엇음ㅋ

교수님 뵙는데 놀라운게 교수님도 윗뚜껑이 열려계심ㅋ

처음 온 환자들이 자기 머리부터 주시하는걸 아시는지

바로 세팅해놓은 본인 정수리사진 보여주시면서 자긴 너무 늦게 시작해서 여기가 한계라고 밑밥??아닌 밑밥을 까심ㅋㅋ

그리고 내머리 보자마자 귀신같이 내 상태를 바로 집어내시더라

순간 얼마전 유동이 했던 말이 와닿았음

"그 분은 척보면 아신다"

10년째 지루성두피랑 탈모 달고 있는 상태라 머리가 전체적으로 많이 가늘어 졌다고함

아직도 두피가 붉다고 매일 약용샴푸와 함께 아침 저녁으로 머리 감으라고 하심

약용샴푸 매일쓰면 머리 개털되는거 아니냐 하니까 아침엔 약용 저녁엔 일반 샴푸 감으면 괜찮다고 하심

(내가 해보니까 자극만 더 되고 별로 안괜찮던데;;)

프로스카로 현상 유지하고 케라민-메디락으로 두피에 영양 공급 하면서 모발이 자란다 라는 식으로 말씀 해주셨었는데

요건 좀 의외더라

난 내 동생은 정상인줄 알았는데

이미 탈모가 시작되려 한다고 말씀하셔서 동생도 좀 놀랐나보더라

그리고 탈모 상태에 따라 미녹시딜, 스칼프엔 어떻게 도포해야 하는지 알려주심

처방은 먼 타지역에서 오면 3년치도 처방해주신다는데

1년치 처방해주심

약국가서 우선 3개월치에 프로스카만 6개월 탐

그랬더니 약사가 여기서 치료 여러번 받아봤냐고 물어보더라

경험 있는 사람들만 이런식으로 사간다고ㅋ

아마 약값이 존나 비싸니까 프로스카, 나녹시딜 위주로만 사가는거 같았음

이렇게 해서 나는 약값 35만원돈 나왔다

지루성 두피랑 탈모 잡는다고 한의원, 두피스켈링 등등에 꼬라박은 돈 생각하면

아까운돈은 아닌데 그냥 좀 아깝더라

특히 케라민 한달에 4만원돈 이던데

이건 나중에 맥시헤어 + 비오틴 조합으로 바꿔먹어야겠음

그리고 교수님이 특히 강조한 부분

과체중 돼지들은 체중 감량부터 

내 동생이 좀 과체중인데 뱃살이 탈모 요인중 하나라고 말해주심

그리고 무조건 금연

전자담배도 안정성이 보장된게 아니라서 아예 금연하라고 하심

참고로 매일 커피나 녹차 한잔씩은 마시라고 알려주시더라

적당량의 카페인은 탈모에 좋대 허나 과하면 안좋다고함 

내가 카페인 과민반응같은게 있었는데

앞으로 헬스하기 전 부스터 개념으로 한잔씩 마셔야 겠음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쉐딩현상에 대해서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심

만약 여기 처음 온 놈들중에

가족들 중 한명이라도 머머리가 있고 자신의 머리가 빠지는거 같다 싶으면

두피 스켈링이니 한의원 치료니 헛지랄에 돈쓰지말고

주저말고 충북대부터 예약해라

못간다면 프로스카, 미녹시딜 꼭 시작해라

하루라도 빨리 약쳐먹는게 니 머리카락 구하는 지름길임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