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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용실에서 겪은 실화입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49.174) 2016.01.27 01:10:08
조회 762 추천 2 댓글 1




나는 눈물을 머금고 미용실을 찾아나섯다

아무래도 천민들이 많은곳에서 내신성한 머리들이 떨어지는것을 함부로 보여주는게 싫엇으므로 인적이드문 미용실을 찾아나섯다


그렇게 골목이쪽저쪽을 다니다가 후미진곳에서 할미네 미용실이라는곳이 잇엇다

언틋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는것같앗고 또 할미네 미용실이라는 간판밑에는 kbs미용실에출현한집이라고 별되지도안는개드립을쳣다


나는 별로 못미더웟지만 그래도 하는수없이 그곳에들어갓다

들어가자 선풍기 돌아가는소리 또 라디오에서나오는 잔잔한 트로트소리가 내귀에 들렷다

"누구안게세요?"

나는 정중히 물엇다

나는 아무도 없나 싶어서 미용실에잇던 사탕들을 주머니에 황급히넣기시작햇다

순간 내행동을 비웃는듯한 드르렁소리가 들려왓다

드르렁 드르렁

누군가의 자는소리같다

나는 안쪽방쪽으로 들어가자 할머니가 누워서 잠을자고잇엇다

"할머니 영업안해요?"

나는 누워잇는 할머니 한태 말햇다

하지만 할머니는 죽은시체마냥 퍼질러저서 그나마 살앗다는것을 증명이라도하듯 드르렁드르렁 거리면서 잣다

나는 할머니 얼굴에 침을뱉고 귀에다가대고 소리쳣다

"할머니 영업안하냐구요!"

"아유 이놈아 심장떨어지겟다 사실 나안자고잇엇어 나는 너의인내심을 태스트한거야"

할머니는 되지도 안는 말을하고 잠에서 꺠어낫다

"일로 오랑꼐 "

할머니는 나를 낡은 의자로 인도햇다

"어떻캐 잘라줄까"

"아일단 뒷머리 파인부분좀 정리해주시고요 앞머리도 이형태그대로 쫌잘라주시고 윗머리숱하고 옆머리숱좀처주세요"

할머니는 그말이끝남과동시에 기다렷다는듯 바리깡을 집어들엇다

"아니시1발할머니 내가말한대로짜르려면 바리깡은 필요없는것같은대요"

"아유 말이만아 알겟어 어떻케 잘라달라고?"

"뒷머리 파인부분좀 정리해주시고요 앞머리도 이형태그대로 쫌잘라주시고 윗머리숱하고 옆머리숱좀처달라구요"

그말이 끝나자 할머니는 멀뚱멀뚱 나를 처다보앗다

"할머니 안짤라요?"

그말이 끈나자 할머니는 다시 바리깡을 집어들엇다

"시1발놈아 가위로 짤라야될꺼아니야"

나는 보다못해 할머니한태 훈게를 놓앗다

그제서야 알겟다는듯 할머니는 고개를끄덕이면서 가위를 집어들엇다

하지만 수전증말기환자처럼 손을 필요 이상으로 부들부들떨엇다

덜덜더러덜

나는 할머니턱밑에 턱잽을 날리고 싶엇으나 일단 믿는수박에 아니 믿을수박에없엇다

덜덜덜덜 거리던할머니가 드디어 한가닥을 짤르고 땀방울을 닥앗다

나는 답답햇지만 꾹참고 말햇다

"빨리빨리좀 짜르시죠?"

"라저뎃"

할머니는 되지도안는 영어로 지껄엿다

그러나 떨림은 멈추지않앗다

순간 할머니가 덜덜떨다가 내귀를 싹둑잘랏다

피가 솟구첫다

"으아!시1발할망구새1끼야 돌앗냐!"

나는 아픔을 참고 할머니에게 턱잽을 날렷다

하지만 할머니는 가소롭다는표정을집고 내주먹을 한손으로 탁잡고얘기햇다

"후후 원숭이도 나무에서떨어지는법 실수엿네 "

나는 꼭지가돌아서 얼굴이 욹그락푸르락해젓지만 애써꾹참고 다시 자리에 앉앗다
그러자 할머니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인심후한표정으로 데이벤드를 가져와서 내귀에붙엿다

갑자기할머니눈빚이 심상치않앗다

손놀림역시 일류미용사의그것처럼 재빠르게 움직엿다
가위와 할머니 손이 한몸이된듯 내머리를 정리해나갓다

"할머니 자격증은 어딧어요?"

"내마음속에잇지"

할머니 정신이약간이상하다고 생각햇지만 지금이상황에서는 믿을수박에없엇다

할머니의 손놀림은 역시 고향처럼 푸근햇다

나는 깜빡잠이들엇다

20분 정도잣을까 할머니가 모닝콜같은목소리로 나를 꺠웟다

"어유 청년 다됫네"

나는 눈을뜨고 거울을 바라보앗다

거울앞에잇는것은 왠 머리가 아주 한올도 남지않은 께끗한빡빡머리를 가지고잇는 민둥대가리엿다

나는 내가꿈을꾸는가 싶어서 눈을비비고 내얼굴에 뺨을떄려보앗다

그러자 눈이바루뜨여젓다

하지만 거울을 보자 역시 빡빡머리를한 원효대사가 잇엇다

나는 순간 눈깔이 돌아가서 할머니한태 말햇다

"할머니 왜이렇게잘른거조?"

나는 분노를 억제하고 물엇다
할머니는 퉁명스럽게 대꾸햇다
"너가그렇게 짜르레메"

나는 그말이끈나기 무섭게 하이킥을 날렷다

근사한 하이킥이엿다

할머니의 몸뚱아리가 공중에뜨더니 미용실바닥으로 처박혓다

나는 할머니 배에 훅을날리고 마운트자세로 할머니를 제압하고 할머니 얼굴에다가 폭풍같은 주먹놀림을 선사하려던차에

할머니가 다죽어가는 늙은이 마냥 불쌍한표정으로 말햇다

"아유 젊은이 사실 우리집에는 아주신비한 발모제가 잇다네 그걸좀만발라도 다음날바로 머리가 자라난다네"

"진짜요?"

나는 믿기싫엇지만 믿을수박에없는 현실이엿다

"그렇다네 그러니 이것좀풀고 내가 발모제를 발라줄태니 목슴만살려주게"

나는 할머니를 풀어주엇다

"거기 앉아잇게"

나는 나무의자에 앉앗다

할머니가 안으로 들어가서 그냥 평범한 유성매직을 가져왓다

나는 주먹을 꽉지고 할머니한태말햇다

"아유 시1발 이건그냥 유성매직이잔아요"

"아닐쎼 이것은 우리가문3대쨰물려온 아주귀중한 물건일세"

할머니는 나를 자리에 앉히고 그 유성매직뚜껑을따서 내머리에 칙칙 발랏다

"됫네"

할머니는 나에게 나지막하게말햇다

나는 거울을확인햇다

그러자내머리에 무슨글자가 써잇엇다

\'문어대가리\'

나는 순간 빡처서 기절할뻔햇다

겨우정신을 차리고 할머니쪽으로 돌아보자 할머니는 이미 미용실을 나가 저만치 도망치고잇엇다

나는 순간 빡처서 정신을 잃엇다

3시간뒤에 정신을 차렷다

혹시 이모든게 꿈은 아닐까싶어서 거울을확인햇다

역시 민둥대가리에 머리에 문어대가리라는글자가 박힌 빡빡이가 나를보며인사햇다

나는 눈물을 머금고 박으로 뛰처나갓다

집에가고잇엇는데 앞에 중2정도되보이는 놈들이 지들끼리히히덕거리다가 나를 보고 풉!하고뿜엇다

나는 꾹참고 그냥지나쳣다

순간 뒤에서 어떤 소리가 들렷다

"야이 빡빡이새1끼야!"

그중학생놈들이엿다

나는 참을수가없어서 재규어와같은속도로 놈들중 한명을잡앗다

"살려주세요"

그놈이 나에게 목슴울구걸햇다

나는 그놈을할미네 미용실로놈을끌고가 밧줄로묵고 놈도 대머리로만들엇다

"이제우린 한배를탄거야"

나는 그말을하고나왓다

그놈의 울음소리를 뒤로한채

나는 집으로 돌아갓다

알수없는 눈물이 내눈가를 촉촉히적셧다

그렇케 한달이지나고 추석떄가왓다

나는 지난한달동안 전재산을투자해서 발모재를 구하고다녓다

하지만 그할망구솜씨가얼마나정교한지 발모재따위는 소용이없엇다

나는 대머리 그게나의현재형모습이다

나는 꿀꿀한기분으로 친정네를갓다

이제빡빡이도 익숙해저갓다

추석이기도하니까 친척들을 볼생각에 살짝기뻐서 친정네집벨을눌럿다

링딩동링딩동링디기디기디기딩딩딩

이상한 벨소리와함꼐 인터폰으로 외삼촌이 나에게 물엇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외삼촌이 동요를 부르듯다정다감하게말햇다
"저 00이에요"

그소리가끈나자마자 문이덜컥열리고 외삼촌이 나를반겻다

"어 00왓니 풉!"

외삼촌은 말을 끝까지잊지못하고 풉하고 내머리를 보고 웃음을터트렷다

나는 분노를 억제하고 안부를물엇다

"별일없으시죠"

"그래 그래 거실에 다모여잇으니까 어서들어가봐라"

외삼촌은 웃음을 꾹참으면서 힘겹게 말을이엇다

말이끈나기무섭게 외삼촌이 안방으로들어갓다

그리고3초후의 끼야호!라는 외삼촌의웃음소리가들렷다

나는 겨우겨우분노를참아내고 거실로갓다

거실로가자 친척들이 모두모여서 송편을 먹고잇엇다

친척들의눈이 나의갑작스러운등장에 내머리를 뚫어저라응시햇다

순간 친척들은 웃음을머금고 다들안방으로 들어갓다

정확히 3초후에 푸하하하하는 친척들의 웃음소리가 들렷다

나는 친청집을 불질를뻔햇지만 나의 어머니는 나를 이해하실꺼라고 생각하고 어머니가 잇는방으로들어갓다

역시어머니는 내머리를보고도 아무런 표정변화없이나를  대해주셧다

나는 혈육의고마움과 어머니의 바다와같은 마음씨에감동하고 방을 나오려는순간 뒤에서 풉!하는소리가들렷다

나는 뒤를돌아보자 어머니가 안웃은척하려고 어색한표정을지으면서 입을가렷다

내가방을나서자 방에서 어머니의 웃음소리가 들렷다

"푸하하하하대머리다대머리 "

나는 친정집에 불을질르고 나왓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송편을 혼자먹엇다

그날따라 송편은 짠맛이낫다

아마 사나이의 눈물이 묻어낫떄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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