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쯤 전에 항진증으로 진단받고 약물로 갑상선 저하로 T4수치를 떨어뜨린 다음에, 저하증에서 다시 T4수치를 약물로 높였어.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지금은 항진증 상태라고 보면 되지. 갑상선 항진증 판정 받았을 때도 머리가 많이 빠졌는지는 그땐 신경을 안 써서 그런지 기억이 안 나네.

하여간 최근에 종합정기검진을 받았을 때 보니까 항진증까지는 아니어도 꽤 높은 수준이었거든? (1.8 이상이 문젠데 1.76 떳음 ㄷㄷ) 정기검진 받았을 때가 2개월 전이고 요새 체중 빠지는 거 봐서 갑상성 수치 꽤 높을 것 같아.

일주일 뒤에 정확한 갑상선 수치를 체크하러 대학병원에 가거든? 여태 게을러 터져서 계속 미루다가 드디어 가게 됐어. 대학병원에서 계속 XX씨 오세요 왜 예약날짜 잡아놓고 안 안오세요 하며 독촉을 해대는데 밖에 날씨도 춥고 병원하고 집 거리가 왕복 두 시간인데 왔다갔다 솔직히 존나 귀찮잖아. 그래서 안 가고 뻐기고 잠수탔지 그냥...

문제는 최근들어선지 하여튼 요즘 들어서 보니까 머리를 감고 털면 떨어져나오는 머리카락의 수가 어마어마하다는 건데, 대략 45~55알. 이 숫자를 의식을 하고 나서부터는 머리를 감는 게 무서워서 가려워도 참는 수준에 이르렀지. 피부과(세 곳)에서는 머리를 보더니, 지금 내 머리의 외관상으로는 문제 없지만 많이 빠지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정치수사적화법으로 여운을 남김으로써 오히려 내 대가리만 존나 아프게 했다.

물론 최근에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있었고, 근래 몇 달 간 다이어트를 해서 8kg을 감량했음. 운동과 두끼를 먹음으로써 말이지. 이게 스트레스성 탈몬지 뭔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본론으로 들어갈게. 내가 보니까 갑상선 수치 높게 나오는 건 빼박인데 (살이 너무 많이 빠지고 저하증 약도 안 먹고 있으니까) 여기 탈모로 현재진행형으로 고통받고 있는 형님들에게 몇가지좀 여쭤보자. 확실하게 알면 좀 알려줬으면 하는데, '갑상선기능항진증이 탈모에 지대한 영향을 주나'? 만약에 저게 사실이면, 나는 일단 한시름 놓는 거거든? 탈모를 일으키는 여러가지 주요한 원인요소 중 하나가 제거되는 거고, 일단 탈모 치료를 위해서 갑상선 수치 조절을 통해서 뭔가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볼 수 있는 거니까.

솔직히 가족이나 친척들 중에 탈모인 양반들 단 한 명도 없는데 나만 탈모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확률은 희박하잖아. 없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