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매일 아침 머리를 감을 떄 마다 머리가 손에 잡힐듯이 빠진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래도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하고.. 넘기던 것이 채 3개월..

저에겐 탈모라는 단어는 익숙치 않았고, 또 애써그걸 외면할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2월 중순이 되어서야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시작했고, 부랴부랴 동네 피부과병원을 간 뒤에 진료의뢰서를 받았죠.

진료의뢰서에 적힌 단어는 3개.. "unspecific hair loss" (불특정 머리카락 탈락) 이였고, 

3월 초에 서울에 있는 모 메이저 대학병원 예약을 잡아서 예약을 보러갔습니다.

첫 진료는 별 것 없었습니다.

그냥 머리를 보시더니, 사진 몇번 찍고, 혈액채취를 하여 갑상선검사를 하였습니다.

당시 의사선생님은 머리감을 때 욕조에 물을 받아서 머리카락이 어느정도 탈락되는지 세어와라고 하셨고, 1주일 뒤에 보자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1주일 뒤에 갔더니 "내가 보기엔 별 문제없다. 솜털도 잘 자라고있고, 새로운 머리카락도 잘 올라오고있다. 이제 1달뒤에 보자."

전 불안한 마음을 1달 동안 가지면서, 1달뒤에 다시 병원을 재방문 하였습니다.

"역시나 별 문제 없다. 4개월 뒤에보자."

그 뒤로 아, 나는 탈모가 아니구나!를 거의 확신하고 있다가 최근에야 병원을 방문했네요.

의사선생님이 초진 떄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서 말씀하시길, "문제 없다. 이젠 안와도 된다."

아마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탈모가 몇 개월에 걸쳐 일어났고, 요즘엔 스트레스 받는 일도 줄어서 다시 머리카락도 풍성해졌습니다.

참.. 탈모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모든 탈모인들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