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야기하자며는 사건의 발단은


40-50대는 머리빨과 뱃살로 승부가 갈린다는 글을 읽어서부터 일겁니다.

처음엔 스바 ㅋ 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마는

며칠지나보니 아버지 할아버지 관리에 힘무지 쓰셨던 작은 아버지까지 모두 머리가 크흠....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뒷통수를 찍어서 확인했는데 가마부분이 조금 비어있는걸 보고 불안감은 최고조를 찍었습니다

솔찍히 지금보면 탈모까지는 아니지만 빼곡한 친구들 통수만 봐와서 20대초반인 나이에 좀 비어있다싶으니 30-40 대면 날리나겠구나 싶었던거죠

그래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알아봐서
핀페시아라는 약을 알게되서 약국 이곳 저곳을 찾아 다녔는데 총4군대 모두 없다고하고 마지막 간 곳에서 국내 유입안되는 약품인것 같다는 말을 듯고 포기했습니다.

문제는 이 마지막에 들른 4번째 약국이였습니다

약사님한테 핀페시아 있냐고 물어보니 그게 무슨 약인지 모르신다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시고는 \'이거 탈모약인데요?\'라고 물으셔서 사람들 많은 곳이라  \'네\'라고 말하고 없다기에 쪽팔림에 도망치려는데

약사분께서 국내없는 약이라며 다른약들있는데 누가 드실거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글쓰면서 지금 깨달은건데 생각해보니 쪽팔린 저를 케어해주시려 했던 모양이었네요...

여튼, 눈치못챈저는 아 제가 먹으려구요;;라고 했는데

앉아서 기다리시던 50-60대 아저씨께서 일어나시더니 제뒤에 스셔서는 제 머리카락을 뒤적거리듯 만지시더니 무슨 애새끼가 그런걸 먹냐말씀하시는 겁니다

ㅡ제 키가 179인데 저보다 한참 크고 덩치도 좀있는 분이셨습니다ㅡ

더운날 이곳저곳 다닌것도 짜증나고 안그래도 쪽팔린데 그런취급까지 당하니 없던 용기도 샘솟더라구요

일타깝게도 이분도 시간앞에 어쩔 수 없으신지 머리 숫이 얼마 없어보이시기에

\'겁나 친근하게 아저씨께서도 약드시는 거있으세요?\'
하고 물어봤더니

겁나 뭐랄까 애매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먼디?\'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먹어도 소용 없으실것 같으셔서요  젊었을때 드셨어야지 지금은 늦으셨어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