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2달전쯤부터 평소의 네다섯배정도 빠지기 시작함

털갈이라도 하나 하면서 내버려뒀는데 정신차리니까 머리가 여기저기 아작난듯한 느낌이 들더라 겉보기엔 멀쩡해보이는데 속을 들춰보면 전이랑 다른 것 같은?

기분이 좆같아져서 바로 병원행. 그때는 눈에 띄게 한부위만 털린 게 아니라서 의사가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아마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했어. 보통은 머리라인이 올라간다던가, 머리카락이 얇아졌다던가 하면서 오지, 머리가 많이 빠진다고 오진 않는다는 거야.

근데 나는 확신이 없으면 잘 안믿는 성격이라 검사같은 거 없냐고 했더니 대학병원가면 조직검사하는데 그것도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확인만할 뿐 소용 없다고 함.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결국 경과를 지켜봐야 된다는 소리였음. 그래서 내가 만약에 진짜 탈모였고 그동안 머리 털리면 그건 복구 안 되는 거 아니에요? 했더니 그건 또 맞대.

그 말 들으니까 시1발 이새끼가 내 머리를 책임져주진 않는구나 해서 약 받아옴. 그리고나서 약받아놓고 바로 쓰진 않고 좀 경과를 보고 있었는데 M자가 좀 올라갈 기미가 보이더라. 좆됐다 싶어서 그때부터 약먹음.

약효가 어떤가 하면 일단 효과는 있는 것 같다. 털린 M자 구간에서 솜털들 사이에서 검은 점이 한두개 올라오는가 싶더니 검은 점이 숫자도 늘어나고 길이도 길어지고 있음. 한두달이면 복구될 듯. 머리카락 빠지는 수는 크게 차이가 없어뵈는데... 아직 2주차라 두고봐야할 듯.

부작용도 있긴 있다. 20대는 성욕감퇴 전혀 못느낀다 그랬는데 요즘 너무 초연해짐. 다른 욕구는 다 멀쩡한데 성욕만 병신 됐어. 스는 건 멀쩡해. 무성욕자가 됐을 뿐...
그리고 여드름 난다 시발. 얼굴에도 털올라옴.

마지막으로 여기 나는 의사가 아닌 것 같대! 탈갤한다! 이런 글 자주 올라오던데 자위하지말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의사도 잘 몰라. 니네가 진짜 명백하게 털리기전까지는. 탈모가 20가지 종류가 잇는데 원인도 불분명하고 치료할 수 있는 건 유전성 탈모뿐이랜다. 결국 의사말은 니 주관에 따라 알아서 판단하쇼, 이거임.

일단 복구하고 끊어볼 생각임. 유전이 아니었으면 끊어도 멀쩡하겟지 머. 유전이면 다시 약처먹으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