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옆동네 동물원에 갔다가 새끼를 안고다니는 오랑우탄을 봤는데,

진짜 한 몸처럼 딱 달라 붙어 있더라

궁금해서 찾아보니 오랑우탄의 육아는 인간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았음

괜히 인간과 유사한 원숭이(유인원)이 아닌가봄

임신 기간은 8개월 반, 아이도 한 마리씩(드물게 쌍둥이) 낳고

성체가 되어 짝을 찾아 떠날 때 가지 약 8-9년 정도를 엄마가 아기 오랑우탄과 함께 혹은 근처에서 생활하며 독립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준다고 함

그래서 야생에서나 동물원에서 잘못 행동한 아기 오랑우탄을 혼내는 엄마 오랑우탄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고 ㅋㅋㅋ

막 태어난 오랑우탄은 크기가 약 30cm, 몸무게가 1.5kg정도.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잘 움직이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막 태어난 오랑우탄은 혼자서 머리도 머리를 가누는데도 며칠이 걸리고, 2주 정도가 지나야 혼자 앉을 수 있게 된다고 ㅇㅇ

특히나 팔 다리가 너무 가늘어서 근육이 붙기 전 까지는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데, 엄마 오랑우탄은 손을 움직여 나뭇가지를 쥐는 법부터 시작해서 엄마의 몸을 타고 움직이는 법을 가르친다고 함

(엄마 닮았나?)

태어나서 약 6개월 정도까지 아기 오랑우탄은 이동, 섭식과 같은 기본적인 행동까지 모든걸 엄마한테 의존함

이렇게 딱 달라 붙어서 같이 이동하고, 젖을 먹거나 씹어서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음식도 받아 먹고, 잠도 같은 둥지에서 자며 엄마의 보호를 받음

이런 습성 때문에 오랑우탄 엄마의 독박육아, 혹은 극진한 육아의 모습 등이 부각된 기사나 영상이 많은듯

3살이 지나서야 엄마 껌딱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데,

완전히 성체(7-10세)가 되어 독립하기 전 까지는 엄마가 자주 아이를 안고 다니거나, 손을 잡고 다니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고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함

보통 암컷이 더 오랫동안 엄마 곁에 머물면서 동생들을 돌봐주기도 한 다고..

얘는 태어난지 1년도 안 되었다고 하니...

앞으로 한 2년은 이렇게 계속 껌딱지로 지내며 등골브레이커로 지낼듯 ㅋ

엄마 오랑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