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알바를 가도 젊은 직원들한테는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 라는 질문을 한두번 쯤은 받을만큼
나이를 처묵고 가서 오늘 알바를 뛰어 3.5만원을 벌었다. 니뮈 8시간 일해 3.5만원.

요새 경기가 어렵기는 어려운지 26세 이상 알바생들은 물론 28,29살 알바생들도 심심치않게 발견해
나이 처묵고 알바하는 신세에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20,21살 알바생들은 그야말로 젖내나는 꼬꼬마들이다.

어찌되었든 겨우 하루 일당 3.5만원 벌고 왔는데 사촌형이 집에 놀러와있더라.
그런데 그의 2살짜리 아들넘이 내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만원짜리 3장을 지갑에서 꺼내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도대체 어떻게 지 어미 눈을 피해 내 방까지 들어왔는지 몰라도 그야말로 만원짜리 3장을 x 창내버려 복구도 불가능하다.
일부는 침에 젖어 죽이 되어버렸더라.

그래서 결론적으로 오늘 8시간 일하고 5천원 벌었다.
기가 막히지도 않고 내 신세가 너무 처량해 화도 안 나더라.

25세 이하 어린 꼬꼬마들아, 열심히 살아라.
26살 넘어 27,28,29살 처묵고 알바하는게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더라.
그런데 또 시대가 시대다보니 20대 후반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손벌릴수 없어 최소한 지 밥값은 벌어야하니 원 ......

그래도 아직 니 부모들이 등록금 대주고 밥값주고 푼돈이나마 용돈도 조금씩 줄 때가 좋은거다.
알바 푼돈 모은거 맨날 술빤다고 탕진하고 계집이랑 모텔가서 한 판 뜬다고 날리지말고 .....
가급적이면 생산적인 일에 쓰고 더 좋은건 모아서 작은 목돈이라도 만들어두라는거다.

남은 5천원짜리 한 장 허허롭게 바라보며 휘갈긴다.
취업갤에서 활약해야할 나이임에도 아직 알바갤에서 이러고 있으니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