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과연 얼마나 싸구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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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끼(210.91) 2008.11.10 15:56:40

조회 108 추천 0 댓글 5

내가 요즘 이렇게 산다

시간에 쫓기고 사람들한테 쫓기고

내 자신한테 쫓기고..

아무한테나 있는 마음 없는 마음

다 떠벌리면서 입만 가벼워지는..

내 자신한테 실망하는 하루의 연속이다

내 마음 다 표현하면 대체 뭐가 달라지는지

뭐가 달라질 수 있는지..

세상에서 제일 싼거 같애..내 입

친구의 방명록을 뒤지다

과거에 내가 남긴 글을 발견한다

지금은 내 옆에 있을지조차 의문시되는 그 누군가에게

저 있는 마음 없는 마음 다 떠벌리면서

내가 했던 말은 과연 무엇일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흔적을 추억하려 했던 지금의 이 순간조차도

또 하나의 흔적으로 남겠지

그건 그렇고,

내 입의 가격은 얼마나 더 싸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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