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당구장알바 당돌이얌.
이제 여기서 일한지 9일됐네. 내일출근하면 10일째구나..
9시에 퇴근해서 집에와서 발닦고 컴키고 디씨들어오니 이시간이네..

어제 손놈 존내많아서 새벽1시에 끝났다 ㄷㄷ...

오늘은 별로 없겠지 하고 왔다가 줮빠졌다 ㅋㅋ

시작은 좋았지.
울당구장 단골손님중에
나이 좀 있으신 점잖으신분 계신데
나있는 지역에서 백화점운영하시다 부도난 사장님 한분 계신데
내가 좀 싹싹하게 굴었더니 맘에 드셧는지
오늘 내가좋아하는 단팥찐빵 만원어치 사오셨다 ㅠㅠ
그동안 점심못먹으면 출근하자마자 빵먹고 바로 청소하는 내가 안쓰러벗나봐 ㅠㅠ

존내 굽신거리면서 먹었다. . .

글고 오늘 연인들 개색들 포켓볼치러 존내오더라.. 포켓볼 1자리있는데 ㅅㅂ ㅋㅋ
덕분에 2시부터 밤9시까지 포켓볼에서만 매상 8만원 올렸다 ㅡ.,ㅡ

글고 오늘 손놈중에 나 일한지 이틀째부터 봤던 뇬있는데
그뇬이 오늘 왔길래

"포켓볼자리 없는데요"

했더니

"아..네.. 오늘도 일하네요?"

"네...-_-"

"언제끝나요?"

"9시요. 손님많으면 더 할수도있구요. 왜요?"

"내일늦게끝나요?"

"금요일이라 늦게끝날것같은데요."

"저 .. 내일 저도 퇴근하면 10시인데.. 와서 당구치다가 끝나고 같이 한잔할래요?"

"왜요?"  (함 튕겨줬다.)

"..... 죄송해요. 싫으신가보네요.."

"아, 죄송할것까지야.. 그러죠 뭐..내일 오시면 얘기해봐요."

"네^^~ 그럼 수고하세욧! 히힛"

하면서 발그레 뛰쳐나가다가
미쳐 자동문(안에서 밖에나갈땐 버튼누르고 나가는데) 버튼안눌르다가 문에 쳐박고 허둥지둥
나가는 그뇬의 뒷모습에서

해피 크리스마스를 느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사장십색힌 아무런 말이 없다..
오로지 건물소장만이 날 챙기더라..

캐사구..

차라리 당구장 사장이면 낫지.
이건 뭐 건물 사장이 당구장&호프집 운영하니 .. 호프집에만 매진하고..
건물소장보러 당구장맽겨놓으니 정이없지 ㅅㅂ..

하지만 나 내일 가불받는다는거~ ㅋㅋ